허경영의 ‘결혼수당 1억, 주택자금 2억’ 공약에 빗대…나경원 “이자 지원해준다는 뜻” 해명
  • ▲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동산 및 저출산 대책 공약을 발표했다. ⓒ권창희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동산 및 저출산 대책 공약을 발표했다. ⓒ권창희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5일 내놓은 부동산 및 저출산 대책을 두고 같은 당 오신환 전 의원이 국가혁명당 허경영 대표의 공약에 빗대 “황당한 포퓰리즘 공약이다. 나경영이냐”고 비판했다.

    오신환 전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나경원인가 ‘나경영’인가? 세금은 깎아주고 지출은 늘리고, 대충 계산해도 5조원은 족히 소요될 예산은 어떻게 마련할 셈이냐”면서 “저출산 대책도 좋지만 앞뒤가 맞는 현실성 있는 주장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강경보수와 포퓰리즘 사이를 오락가락하면 보수 정치는 정말 답이 나오지 않게 된다”며 “현실성 없는 황당한 공약은 자중하실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는 지난 1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결혼하면 결혼수당 1억원을 주고, 주택자금 2억원을 무이자로 지원하는 결혼공영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오신환 전 의원은 나경원 예비후보의 공약을 여기에 빗대 비판한 것이다.

    나경원 예비후보는 지난 5일 국회에서 부동산 대책 공약으로 “서울에서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으면 총 1억 17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결혼하면 4500만원, 아이를 낳을 경우 추가로 4500만원을 지원해주고, 이후 주택 구입 시 3년 동안 대출이자 100%를 대납해주는 등 총 1억1700만원 상당을 줘서 ‘자가 마련의 꿈’을 이뤄주겠다는 공약이었다.

    이런 지원이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을 받을 것을 예상한 듯 나경원 예비후보는 같은 날 오후 “토지 임대부 공급주택 공약 대상자 가운데 39세 미만, 연소득 7000만원 미만 청년 등에게 대출이자를 지원해준다는 뜻”이라며 “여러 경우를 단순 합산할 경우 이자 지원이 총 1억1700만원이 된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그는 “현금 지원이 아닌 대출이자 지원임을 다시 한 번 명확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