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유재중, 여론조사 부진에 자진 하차 선택한 듯… 특정 후보 지지? "지금은 없다" 여지 남겨
  • ▲ 유재중 국민의힘 예비후보. ⓒ뉴데일리 DB
    ▲ 유재중 국민의힘 예비후보. ⓒ뉴데일리 DB
    유재중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부산시 수영구에서 3선 의원을 하며 유력한 차기 부산시장 후보로 뽑혔지만, 최근 이어진 여론조사에서 좋지 못한 성적이 나타나 자진 하차하는 것으로 보인다.

    유 예비후보는 21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시장 출마를 접는다"며 "나의 역량이 부족함을 깨달았다"며 불출마 소식을 알렸다. 이어 "그간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썼다.

    그는 이날 오전 본지와의 통화에서도 "나의 역량이 부족하다고 느꼈고, 여러 가지로 부족하니 빨리 그만두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며 "(불출마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 놓고도 며칠간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지금은 지지하는 후보 없다"… 특정 후보 지지 여지 남겨

    '최근 불거진 단일화 논의는 어떻게 되는 건가'라는 질문엔 "단일화는 말만 나왔을 뿐"이라며 "후보 개개인이 열심히 해나가면 되는 것"이라고 자진 사퇴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지금은, 지지하는 후보가 딱히 없다"며 향후 특정 후보를 지지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유 예비후보는 "이번 보선과 관련, 앞으로 (주도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도 없다"며 "시민들께서 좋은 후보를 뽑아주시면 그에 따라가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심판을 위해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 예비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5위권에도 들지 못하는 등 부진을 거듭했다.

    '프레시안'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5~16일 실시한 '차기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3.2%로 7위로 나타났다. KBS부산과 부산MBC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1.9%로 9위에 그치는 등 결과가 좋지 않았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