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8차 노동당대회 마무리…"인민군 최정예화·강군화사업 계속, 핵억제력 강화하겠다"
  • ▲ 김정은은 지난 12일 당대회 결론에서 핵전쟁 억제력을 강화해서 군사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 김정은은 지난 12일 당대회 결론에서 핵전쟁 억제력을 강화해서 군사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북한이 지난 12일 제8차 노동당대회를 마쳤다. 김정은은 당대회의 결론을 내면서 ‘핵전쟁 억제력 강화’ 방침을 밝혔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남북대화 제안을 대놓고 무시한 셈이다. 그밖에는 철강·화학제품·농업 생산량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 12일 제8차 노동당대회를 마무리하면서 “핵전쟁 억제력을 보다 강화해 최강의 군사력을 키우는 데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은은 이어 “인민군의 최정예화·강군화하기 위한 사업에 계속 박차를 가해 그 어떤 형태의 위협과 불의적 사태에도 국가방위의 주체로서 사명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강·화학제품 생산능력 늘려야”… 새로운 경제발전 5개년 전략 제시

    김정은은 당대회를 마무리하면서 새로운 국가 경제발전 5개년 전략도 제시했다. 특히 강조한 부분은 철강과 화학제품 생산능력 확대다. 

    “현 난국을 타개하고 인민의 생활을 하루빨리 안정·향상시키며 자력부강·번영을 확고히 담보하기 위해서는 경제문제부터 시급히 풀어야 한다”고 전제한 김정은은 “경제력을 무계획적으로 분산시킬 것이 아니라 철강재 생산과 화학제품 생산능력을 대폭 늘리는 데 최대한 합리적으로 동원·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업 문제 해결도 강조했다. 김정은은 “앞으로 2~3년간 매년 국가의무수매 계획을 2019년도 수준으로 정하고, 수매량을 늘려 식량 공급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통일적인 지휘와 관리 아래 경제를 움직이는 체계와 질서를 복원하고 강화하는 데 당과 국가의 힘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한 김정은은 “당 대회 이후 특수성 운운하며 국가의 통일적 지도를 저해하는 행위는 어느 단위를 불문하고 강하게 제재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현상 억제하자”… 체제 수호 강조


    김정은은 ‘이민위천·일심단결·자력갱생’을 강조하며 자신을 ‘인민의 충복’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도 “강력한 교양과 규율을 앞세워 온갖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적 현상과 세도, 관료주의, 부정부패, 세외부담행위(뇌물·급행료) 등 온갖 범죄행위들을 억제하고 관리하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정은은 이날 대남·대미 메시지는 내놓지 않았다. 북한 매체들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서 결정문 또한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