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보급창과 미군8부두, 부산신항으로 이전… "우암선 철길 엑스포 부지로 활용하고 트램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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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4호 공약으로 '낙동강·북항 트램화(Rail Park Line)'를 약속했다. 경부선 철길 지하화, 우암선 철길 활용 및 경부선 철길의 공원 및 트램화 등이 핵심이다.이 예비후보는 12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4호 공약을 설명했다. 그는 "이번 공약은 기존의 폐선된 철길 혹은 지하화한 철길 위를 공원화하는 것이 골자"라며 "크게 경부선 지하화, 우암선 철길 부지의 엑스포 부지 활용, 경부선 철길의 공원화 및 트램 설치로 나뉜다"고 말했다.경부선 지하화 공약… "철길 지하화는 부산 시민 숙원"이 예비후보가 밝힌 경부선 지하화의 경우 부산시에서 앞서 발표한 부분들도 있다. 가야·부전· 개금 일대로 도심부 통과 부분인 4.3㎞에 해당하는 1단계 구간은 이미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가 계획된 상태다. 이 예비후보가 공약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부분은 개금~구포를 잇는 8.8㎞의 2단계 구간이다. 2단계 구간을 K-뉴딜 사업에 포함시켜, 예타 면제를 노린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그는 "철길 지하화는 부산 시민의 숙원 사업"이라면서 "타국의 경우 대부분 지상 철도를 지하화하는 추세"라고 주장했다. 이어 "예타를 면제해야 진행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지하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이 예비후보는 55보급창과 미군8부두로 인해 방치 중인 우암선 철길을 고쳐쓰고, 해당 부지를 2030 엑스포 부지로 사용하자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2030 엑스포 제대로 치러내려면 이 일대까지 포함해야 5000만명가량을 수용할 수 있다"며 "이 부지가 포함되지 않으면 3000만명만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엑스포 부지로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해수부, 엑스포 이후 우암 철길 재개발"이를 위해 55보급창과 미군 8부두를 부산신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전한다면 재개발 등을 통해 부산 도심지를 짜임새 있게 구성할 수 있고, 신항 부지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며 "신항에 대체부지 마련하고, 엑스포 이후에는 해수부가 이 북항을 우암 철길 부분 3단계 재개발을 해서 해수부 부채를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55보급창과 미군 8부두를 신항으로 이전하고 엑스포 끝난 뒤의 부지는 해수부가 재개발하는 모양새다.그러면서 이 예비후보는 "우암선 철길을 활용해 트램도 설치가 가능한데 이를 '유엔평화선'이라고 이름 짓겠다"며 "우암선 철길까지를 1-1구간, 경성대·부경대 구간까지를 1-2구간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트램은 짧은 구간들을 버스처럼 짧게 짧게 다니는 것이어서 선로가 복잡할 필요가 없다"며 "따라서 트램 주변을 공원화하고, 공원화를 하면서 필요한 곳 중간중간에 트램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가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