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감염 확산에 지역감염 493명, 수도권서 356명… "필요하면 거리두기 단계 신속 상향"
  •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인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선린인터넷고등학교에서 마스크를 쓴 수험생들이 수험표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권창회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인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선린인터넷고등학교에서 마스크를 쓴 수험생들이 수험표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권창회 기자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4일 만에 다시 500명대로 올라섰다. 최근 일주일(11월26일 ∼ 12월2일)간 하루평균 국내 지역감염 확진자는 471.9명으로 전국유행 단계인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기준인 400~500명에 해당한다. 정부는 상황을 엄중히 주시하고 있다며 필요하면 거리 두기 단계를 신속히 상향하겠다고 발표했다.

    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511명 늘어난 3만5163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6일부터 82명→581명→555명→503명→450명→438명→451명→511명 등으로 일평균 498.4명 꼴이다.

    국내발생 일평균 471.9명… 전날 2만2973건 검사, 양성률 2.22%

    이날 신규 확진자 511명은 지역감염 493명, 해외유입 18명이다. 지역감염 확진자는 지난달 26일부터 552명→525명→486명→413명→414명→420명→493명 등으로 일평균 471.9명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서울 192명, 경기 143명, 인천 21명 등 수도권에서 356명(전체의 72.2%)의 환자가 나왔다. 그 외 전북 26명, 충북 16명, 강원 12명, 광주 10명 세종·경남 각 7명, 울산·충남 각 6명, 대전 5명, 대구·경북 4명, 제주 2명, 전남 1명이다.

    주요 감염사례를 보면 서울에서는 구로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새 집단감염이 발생해 8명이 확진판정받았다. 또 강남구 대치동 영어학원 관련 9명, 마포구 홈쇼핑회사 관련 5명, 강서구 댄스·에어로빅학원에서 파생된 병원 관련 4명, 구로구 고등학교 관련 3명, 노원구 소재 회사 관련 3명, 서초구 사우나2 관련 1명, 중랑구 실내체육시설2 관련 1명, 도봉구 청련사 관련 1명, 강서구 소재 병원 관련 1명, 강남구 연기학원 관련 1명 등이 추가 감염됐다.

    경기도에서는 부천 대학병원 관련 3명, 오산 메디컬재활병원 관련 1명, 포천 믿음의집 관련 1명 등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강원도에서는 철원 요양원과 군부대에서 각 1명씩 확진됐고, 인제 군부대에서도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세종에서는 PC방 관련 확진자 가족 1명, 대전에서는 호프집 관련 2명이 확진됐다. 경남에서는 선행 확진자 접촉자 4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경북 경주에서는 영남대 음악대학과 관련해 2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제주에서는 '제주도 한 달 살기'를 하던 확진자 1명과 지난달 29일 제주를 찾은 인천 거주자 1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 ▲ 서울 동대문구의 한 탁구장에 지난달 30일 오후 코로나로 인한 임시 영업중단 안내문이 붙어있다. ⓒ권창회
    ▲ 서울 동대문구의 한 탁구장에 지난달 30일 오후 코로나로 인한 임시 영업중단 안내문이 붙어있다. ⓒ권창회
    해외유입 환자는 18명으로 6명은 검역과정에서, 나머지 12명은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확진됐다. 유입 추정 국가는 멕시코 4명, 러시아 3명, 미얀마 2명, 필리핀·인도·인도네시아·폴란드·프랑스·독일·헝가리·과테말라·케냐 각 1명이다.

    정부 "거리 두기 효과 서서히 나타나"… 수도권 주말 이동량 감소세

    사망자는 나오지 않아 526명(치명률 1.50%), 격리해제된 환자는 180명 늘어 2만8065명(격리해제 비율 79.81%)다. 전날(1일) 하루 검사 건수는 2만2973건(양성률 2.22%)으로 직전일(11월 30일) 2만2825건(양성률 1.98%)보다 148건 많다. 2일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13%(310만6970명 중 3만5163명)다.

    정부는 이날 현재 감염 확산세를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할 경우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신속히 격상할 수 있도록 상시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거리 두기 단계 조정은 확진자 증가 속도나 양상, 의료체계 여력, 사회적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며 그간의 거리 두기 격상 조치 등의 결과가 이르면 이번 주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거리 두기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중이라고 본다. 중수본이 휴대전화 통계 등을 토대로 주민 이동량 변화를 살펴본 결과 지난달 28∼29일 전국의 이동량은 5786만3000건으로, 직전 주말(11월21∼22일)의 6586만9000건보다 12.2% 감소했다. 특히 수도권 주말 이동량은 11월14∼15일 3589만건, 21∼22일 3213만5천건, 28∼29일 2767만건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강 1총괄조정관은 일상에서 전파되는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거리 두기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며, 내일로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해서도 시험이 더욱 안전하고 감염 위험이 최소화된 상태로 치러질 수 있도록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방역수칙과 행동요령을 잘 준수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