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부대서 제39정찰비행단 창설식…금강·백두, RF-16에 ‘글로벌호크’까지
  • ▲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이 부대기를 신임 지휘관 박기완 준장(진)에게 수여하고 있다. ⓒ공군 제공.
    ▲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이 부대기를 신임 지휘관 박기완 준장(진)에게 수여하고 있다. ⓒ공군 제공.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를 인수한 공군이 기존의 정찰자산들까지 모두 모아 제39정찰비행단을 창설했다. 공군 비행단은 준장이 지휘하는 대규모 조직이다.

    공군은 “3일 오전 충주 공군부대에서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제39정찰비행단 창설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이미 제39정찰비행전대를 운영하면서 항공감시정찰 작전을 수행해 왔지만 신규 정찰자산 도입과 함께 향후 감시정찰 능력이 커질 것을 고려해 비행단으로 확대 개편했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공군은 “새 비행단은 핵심 전략부대”라고 귀띔했다.

    “제39정찰비행단이 갖고 있는 광학·적외선 카메라, 합성개구레이더(SAR) 등을 통해 악천후에도 적의 이상 징후를 파악할 수 있고, 다양한 센서를 활용해 통신·전자정보, 미사일 신호정보 등을 획득해 이동식 차량 발사대(TEL)를 사용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나 핵 관련 동향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제39정찰비행단은 RQ-4 글로벌호크 외에 공군이 기존에 운용하던 RF-16, 금강·백두 정찰기까지 운용하며 한반도 전역을 감시하게 된다. “현재 국산기술로 개발 중인 중고도 무인정찰기(MUAV)도 이 비행단에서 운용할 예정”이라고 공군은 설명했다. 공군은 제39정찰비행단이 육해공군 작전은 물론 한미연합사와 군 정보부대 작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제39정찰비행단의 첫 지휘관을 맡은 박기완 준장(공사 41기)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가장 높은 눈으로서 국가안보를 수호하는 핵심 전략부대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창설식을 주관한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은 “이번 비행단 창설은 그동안 우리 군이 박차를 가했던 국방개혁 2.0의 큰 성과인 동시에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핵심능력 확보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군은 2018년 7월부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 대비와 ‘국방개혁 2.0’의 일환으로 제39정찰비행단 창설을 준비해 왔다. 이 비행단은 김해에 위치한 공군 공중정찰기동사령부의 지휘를 받는다.
  • ▲ 3일 오전 충주 소재 공군기지에서 제39정찰비행단 창설식이 열렸다. ⓒ공군 제공.
    ▲ 3일 오전 충주 소재 공군기지에서 제39정찰비행단 창설식이 열렸다. ⓒ공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