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건국대 강의평가' 요청한 곽 의원에 "상습적 권한남용"…곽 "아빠 찬스 일일이 확인하니 불편?"
  • ▲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대통령 아들이 아빠 찬스 누리고 사는데 야당 국회의원이 일일이 확인하니 불편합니까?"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가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권한 남용"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곽 의원이 이같이 직격탄을 날렸다. 

    문준용씨는 자신이 출강하고 있는 건국대 이사장을 곽 의원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러낸 것을 두고 "곽상도는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며 8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비난했다.

    "시간강사 다들 일자리 잃는데, 문준용은 강좌 늘어"

    이에 곽 의원은 9일 문씨의 발언을 비판하며 문씨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건국대 이사장은 민주당 의원의 필요 때문에 증인으로 국감장에 불려 나왔다. 이왕에 증인으로 출석했기에 '문준용씨 자료'도 제출해 주도록 요청한 것뿐"이라고 밝혔다. 문준용씨가 "곽상도 의원이 건국대 이사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러냈다"고 주장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곽 의원은 건국대에 자료를 요청한 이유에 대해, 문준용씨의 담당 강좌가 늘어난 배경을 묻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곽 의원은 "작년 8월부터 시간강사법이 실시되면서 많은 분들이 강사 자리를 잃었지만, 문준용씨는 작년 2학기에 2강좌, 금년에는 4강좌로 늘었다"라며 "남들과 달리 강좌가 늘어난 것이 '아빠 찬스'인지, 좋은 강의로 평가받은 결과인지 확인하려고 자료 제공을 요청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빠 찬스 누리는데, 야당 의원이 확인하니 불편한가"

    곽 의원은 그러면서 "문준용씨에게 경고합니다. 대통령 아들이라고 해서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야당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하면 안 됩니다"라며 "대통령 아들이 아빠 찬스 누리고 사는데 야당 국회의원이 일일이 확인하니 불편합니까? 문대통령 임기가 종료되면 그마저 끝날 것이니 그때까지는 자숙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썼다. 

    앞서 8일, 문준용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건국대에) 제 강의평가를 달라고 했다는데, 한마디로 시간강사 시킨 게 특혜 아니냐는 소리. 그런데 그거 하나 물어보고 이제 됐으니 들어가라고 한 모양"이라며 "제가 본의 아니게 폐 끼친 분이 또 한분 늘었다. 특혜가 없어도 이번에 저 강의 잘리겠네요"라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문씨는 그러면서 "곽상도는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습니다"라고 곽 의원을 비난했다.

    문씨는 또 "강의평가도 유출하는 것은 위법"이라며 "자료 준 사람이 자기 때문에 피해 볼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런 걸 상습적(좋지 않은 일을 버릇처럼 하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곽 의원을 헐뜯었다.
  • ▲ 8일 문준용씨가 페이스북에 쓴 글. 문씨는 이 글에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이 출강하고 있는 대학의 이사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러냈다고 주장하며 '상습적'이라고 비난했다. ⓒ페이스북 캡처
    ▲ 8일 문준용씨가 페이스북에 쓴 글. 문씨는 이 글에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이 출강하고 있는 대학의 이사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러냈다고 주장하며 '상습적'이라고 비난했다.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