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손가락 치켜들고 대선유세 복귀 약속… 매커내니 대변인 등 백악관 참모들 확진
  • ▲ 백악관으로 복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층 블루룸 발코니에 나와 성조기를 향해 경례하고 있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백악관으로 복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층 블루룸 발코니에 나와 성조기를 향해 경례하고 있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한코로나 확진 사흘 만에 병원에서 퇴원해 백악관으로 돌아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한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겁먹지 말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하면서 대선 레이스로 복귀하겠다는 트윗을 올렸다.

    트럼프 “우한코로나에 겁먹지 말라, 바이러스에 지배당하지 말라”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오후 6시 39분경(이하 현지시간) 하얀 마스크를 쓰고 베데스타 해군기지 월터 리드 병원을 나섰다. 그는 기자와 지지자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선 “매우 고맙다”고 말한 뒤 차량에 올라 이동, 대통령 전용 헬기(마린 원)을 타고 백악관으로 향했다.

    그는 퇴원 직전 트위터를 통해 “20년 만에 최고의 기분”이라며 “우한코로나 바이러스에 겁먹지 말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트럼프 정부 아래에서 (우한코로나 대응책을) 개발 중이며, 그 중 몇몇 대단한 약과 지식을 만들어 냈다”면서 “바이러스가 여러분의 생활을 지배하도록 놔두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는 백악관에 도착한 뒤 성조기로 둘러싸인 잔디밭이 보이는 2층 블루룸의 발코니로 나와 사람들을 향해 경례를 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대통령 주치의 숀 콘리 박사는 이날 오후 3시 브리핑에서 “그가(트럼프 대통령이) 숲을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완치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대통령은 현재 분당 심박수 68회, 혈중 산소포화도 97%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72시간 동안 해열제도 복용하지 않았다. 퇴원 요건을 충족했다”고 설명, 사실상 완치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콘리 박사는 이어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복귀한 뒤 의료진이 그의 주변에 24시간 내내 대기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멜라니아 또한 경미한 증상…다시 시작된 11월 대선 레이스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또한 5일 트위터를 통해 “좋은 기분이며 지금 집에서 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가족은 모든 기도와 지원에 감사하고 있다”며 “모든 곳의 의료진과 간병인들에게 감사드리며, 우한코로나에 감염된 사람과 환자 가족들을 향해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퇴원하기 전 트위터에 11월 대선 레이스에 다시 복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지자들을 향한 트윗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율이 자신보다 높게 나왔다는 보도를 가리켜 “가짜 뉴스는 가짜 여론조사만 보여준다”면서 재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불과 사흘 만에 우한코로나를 이겨낸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대선까지 남은 기간 동안 이 경험을 내세워 유세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우한코로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비난하며 우한코로나의 위험성을 강조해 온 민주당에게는 불리한 상황이 됐다.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 등 참모들도 확진 판정

    한편 5일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도 우한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난 1일부터 계속 검사를 받았는데 연일 음성 판정을 받다가 오늘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백악관 의료진이 파악한 밀접 접촉자 가운데 언론 관계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이어 사생활을 이유로 “백악관에서 파악한, 나와의 밀접 접촉자 명단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매커내니 대변인 외에도 백악관 보좌진 가운데 호프 힉스 선임고문과 닉 루나 대통령 집무실 감독관, 빌 스테픈 대선 참모도 우한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방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