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8일 오후 2시부터 여의도·뚝섬·반포 한강공원 출입 통제… 공원 내 편의점·카페 오후 9시까지 영업
  • ▲ 8일 오후 2시부터 여의도·뚝섬·반포 등 주요 한강공원 내 밀집지역에 시민 출입이 통제된다고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밝힌 가운데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여유를 즐기고 있다. ⓒ박성원 기자
    ▲ 8일 오후 2시부터 여의도·뚝섬·반포 등 주요 한강공원 내 밀집지역에 시민 출입이 통제된다고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밝힌 가운데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여유를 즐기고 있다. ⓒ박성원 기자
    국내 신규 우한코로나(코로나19) 확진자가 6일째 100명대를 유지하이며 안정화 수순에 들어간 모습이다. 하지만 '깜깜이 감염' 확산으로 추가 확진자 감소세가 더디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수도권의 거리 두기 2.5단계 2주차에 접어드는 이번 주를 기점으로 확실한 감소세가 나타나기를 기대했다. 서울시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8일 오후 2시부터 여의도·뚝섬·반포 등 주요 한강공원 내 밀집지역의 시민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136명 늘어난 2만1432명이다.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2일 267명, 3일 195명, 4일 198명, 5일 168명, 6일 167명, 7일 119명, 8일 136명으로 확인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 발생한 것은 지난 3일 이후 6일째로, 7일에 이어 이틀 연속 확진자는 150명 아래로 떨어졌다.

    신규 확진자 136명, 6일째 100명대… 안정화 단계?

    감염경로별로는 국내 지역사회감염 120명, 해외유입 16명이다. 지역감염자는 서울 67명, 경기 29명, 광주 12명, 대전 4명, 울산 3명, 인천 2명, 부산·세종·충북 각 1명이다.

    서울지역 신규 확진자는 감소세를 보이지만 종교시설과 콜센터 등에서 여전히 산발적 감염이 지속됐다. 지난 7일 오후 6시 기준 강동구 BF모바일 텔레마케팅 콜센터 4명, 송파구 쿠팡 물류센터 3명, 영등포구 지인모임 2명, 노원구 빛가온교회 2명, 은평구 미용실 헤어콕 1명, 광진구 혜민병원 1명, 8월15일 서울 도심 집회 관련 1명 등이 추가 확진판정받았다.

    서울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에서는 11명이 추가 확진판정받아 총 12명이 감염됐다. 이 단체는 일본의 일련조사라는 승려가 창시한 일본불교의 교시를 따르는 종교단체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첫 획진자를 제외한 법회 참석자 등 검사 대상 315명 중 207명의 검사를 완료했다. 11명은 양성, 118명은 음성판정받았고 나머지는 결과를 기다린다.

    경기도에서는 수도권 온라인 산악카페모임 관련 3명, 성남시 치킨집 관련 1명, 사랑제일교회 관련 1명이 추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 계양구 기도모임 관련 1명도 추가됐다. 

    광주에서는 성림침례교회 관련 확진자 10명, 시장 내 식당 관련 확진자 2명이 늘었다. 대전·세종에서는 한 건강식품 사업설명회 관련 확진자가 각각 4명과 1명 추가됐다. 충북에서는 화장품 판매업소 관련 확진자가 1명 늘었다.
  • ▲ 시민들은 이날부터 출입 통제로 인해 11개 한강공원 내 43개 주차장도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진입할 수 없게 된다. ⓒ박성원 기자
    ▲ 시민들은 이날부터 출입 통제로 인해 11개 한강공원 내 43개 주차장도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진입할 수 없게 된다. ⓒ박성원 기자
    해외유입 환자는 16명으로 4명은 검역과정에서, 나머지 12명은 지역에서 격리 중 확인됐다. 완치자는 339명 늘어 총 1만6636명(완치율 77.62%), 사망자는 5명 늘어 341명(치명률 1.59%)이다.

    산발적 감염 지속… 더딘 감소세, 깜깜이 감염 확산 탓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인다면서도 조용한 전파가 많아 그 추세가 더디다고 평가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국내 발생이 계속 100명대를 유지하지만 감소되는 속도는 좀 느린 상황"이라며 "그만큼 수도권 중심의 폭발적인 코로나19 집단발생이 N차 전파를 많이 만들어냈고 방역관리망 밖에서 조용한 전파도 많이 이뤄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를 기점으로 코로나가 확실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강력한 거리 두기를 푼 이후 2차 유행을 억제하지 못하는 많은 서유럽 국가들의 사례를 보면 지금 우리나라 국민들의 강한 연대와 협력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힘들더라도 감염 통제가 안 되는 것은 더 나쁜 상황이기에 그러한 나쁜 상황에 처한 다른 나라들의 사례를 보면서 좀더 견디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서울시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연장에 따라 한강공원으로 시민들이 몰리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한강공원 통제에 들어갔다. 신용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8일 "이용객이 많은 여의도·뚝섬·반포 한강공원 등 일부 밀집지역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출입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오후 2시부터 여의도·뚝섬·반포 한강공원 시민 출입 통제

    시에 따르면, 공원 내 전체 35개소 매점과 카페는 영업시간을 단축해 매일 오후 9시에 운영을 종료하고, 서울 시내 모든 한강공원의 주차장도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진입할 수 없게 된다.

    신 본부장은 "한강공원 내 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 실내취식 금지, 오후 9시 이후 매점 테이블 폐쇄도 이어진다"며 "금~일요일 오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를 집중계도기간으로 설정해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의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서울시의 조치가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며 서울 한강공원 내 감염 위험도와 관련 "실외에서도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을 경우 장시간 노출이 이뤄지는 환경이라면 감염 위험도를 중위험 이상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