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0시 기준 신규환자 195명, 확진자 감소세… "거리 두기 효과, 통제·관리 가능 범위 하루 100명 내외"
  • ▲ 수도권에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고 있는 3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구월 로데오 음식문화거리에 방역조치 강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시스
    ▲ 수도권에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고 있는 3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구월 로데오 음식문화거리에 방역조치 강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시스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95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7일 197명이 나온 이후 17일 만이다.

    방역당국은 당초 예상한 것보다는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효과가 조금 늦게 나온다면서도 주말이 지나면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통제와 관리가 가능한 확진자는 하루 100명 내외라며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경계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195명 늘어난 2만644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195명… 17일 만에 100명대

    최근 일주일 새 일일 신규 확진자는 8월28일 371명, 29일 323명, 30일 299명, 31일 248명, 9월1일 235명, 2일 265명, 3일 195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17일(197명) 이후 17일 만에 100명대로 떨어졌다. 감염경로별로는 국내 지역사회감염 188명, 해외유입 7명이다. 

    지역감염 환자 역시 지난달 17일 188명 이후 처음으로 100명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69명, 경기 64명, 인천 15명, 울산·충남 각 7명, 광주 6명, 전남 5명, 부산·대전 각 4명, 대구 2명, 충북 1명 등이다. 서울·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148명, 그 외 비수도권에서 4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종교시설·소모임·의료기관과 복지·요양시설 등에서는 산발적으로 환자가 발생했다.

    서울에서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4명 늘었고 8월15일 도심집회, 노원구 빛가온교회, 동작구 서울신학교, 강북구 일가족, 서대문구 지인모임 등에서도 확진자가 각각 1명씩 늘었다. 광진구 혜민병원에서도 확진자 3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환자는 총 11명이 됐다. 

    동작구 카드 발급 업체와 노원구 손해보험사, 성북구 체대 입시학원, 중랑구 체육시설, 서초구 장애인 교육시설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 ▲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역에 탁구장 철거 및 사용중단 안내문이 붙여 있다. ⓒ뉴시스
    ▲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역에 탁구장 철거 및 사용중단 안내문이 붙여 있다. ⓒ뉴시스
    경기도에서도 도심집회, 용인우리제일교회, 봉사단체인 나눔누리터, 권능교회, 시흥음악학원 등 곳곳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랐다. 서울 도심집회 관련해서는 광주·충북·충남에서 각 1명씩 확진자가 나왔다. 충남 청양군 한 김치공장에서는 직원 17명이 무더기로 확진판정받았다.

    해외유입 환자는 7명으로 3명은 검역과정에서, 나머지 4명은 지역에서 확인됐다. 완치환자는 173명 늘어난 총 1만5529명(완치율 75.22%), 사망자는 3명 늘어 329명(치명률 1.59%)이다.

    "확진자 감소세, 강화된 거리 두기 효과"… 정부, 주말께 2.5단계 연장 여부 결정

    방역당국은 환자가 감소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강화된 거리 두기 효과가 나타났다면서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오늘 하루 확진 건수가 200건 이하로 떨어졌다고는 하나 사실상 세자리 숫자"라며 "일선 역학조사관들에게 물어보면 전체적으로 통제·관리가 가능하고 즉각적인 역학조사가 이뤄질 수 있는 범위를 100건 내외로 본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예상보다 비록 빠른 감소는 아니지만 2단계 거리 두기의 효과는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현재 2.5단계인 수도권 내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의 연장 또는 해제 여부를 오는 5~6일 중 결정할 방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수도권 강화된 2단계 거리 두기 조치에 대해 방대본과 함께 논의에 착수한 상태"라며 "현재 환자 발생 양상과 집단감염 분포 등을 관찰하고 있어 조만간 강화된 거리 두기 조치를 연장할 것인지 종료할 것인지 결론을 내려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한코로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추석 연휴기간 방역대책도 함께 마련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추석 연휴기간을 거쳐 환자가 더 증가하지 않도록 막겠다는 기본적인 원칙 아래서 추석 방역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총괄반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어떻게 할 건지, 방역과 관련되는 역학조사, 검사, 자가격리 운영과 의료서비스 운영 시간 등 다각적인 내용을 담아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