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측 21일 기자회견 '코로나 사태' 입장 밝혀… 전광훈 "바이러스 테러 제보 받았다" 주장
  • ▲ 사랑제일교회 신도로 구성된 8·15집회 참가국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 사랑제일교회 신도로 구성된 8·15집회 참가국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300명에 달하는 사망자를 만들어 낸 주범은 문재인 대통령이다"라고 주장했다. ⓒ권창회 기자
    최근 급속도로 번진 우한코로나(코로나19) 집단감염지의 진원지로 지목된 사랑제일교회 측이 이번 사태의 주범은 문재인 정부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담임목사는 "외부 불순분자들의 바이러스 테러 사건"이라며 "계엄령보다 무서운 방역공안통치가 시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랑제일교회 신도로 구성된 8·15집회 참가국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300명에 달하는 사망자를 만들어 낸 주범은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정부가 초기 방역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비대위는 "광화문 집회를 테러집단으로 매도하는데 중국발 우한바이러스가 그렇게 위험한 것이라면 중국 유입을 원천 차단했어야 한다"며 "초기에 막지 못한 방역 실패가 애꿎은 국민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로나 사태 주범, 文 대통령… '폭력진압' 서울시·경찰 고소할 것"

    사랑제일교회 측은 방역당국 등과 교인 명단을 두고 밤샘 대치를 벌인 것과 관련해 경찰과 서울시를 고소하겠다고도 했다.

    비대위는 "서울시와 경찰이 사랑제일교회가 역학조사 대상이 아닌데도 국민의 팔다리를 잡고 강제로 끌어내는 등 폭력진압을 행사했다"며 "당시 현장을 지휘·지시한 서울시 공무원과 서정협 서울시장 직무대행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고소하고, 교회 불법점거에 대해서도 사유재산 침해로 형사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명단제출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서울시 주장에 대해 "이메일로만 총 15회에 걸쳐 교인 명단을 모두 제출했고, 교회 단순 방문자 기록까지 명단을 다 제출했다"며 "명단제출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엉뚱한 소리가 들리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앞서 20일 오후 5시께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 등은 신도 명단 확보 등을 위해 사랑제일교회 진입을 시도했지만, 교회 측이 이를 막아 21일 오전 3시10분께까지 10시간가량 대치가 벌어졌다.
  • ▲ 사랑제일교회 측은 방역당국 등과 교인 명단을 두고 밤샘 대치를 벌인 것과 관련해 경찰과 서울시를 고소하겠다고도 했다. ⓒ권창회 기자
    ▲ 사랑제일교회 측은 방역당국 등과 교인 명단을 두고 밤샘 대치를 벌인 것과 관련해 경찰과 서울시를 고소하겠다고도 했다. ⓒ권창회 기자
    전광훈 목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가짜 방역계엄령을 선포해 8·15 집회 탄압하는 문 정권을 규탄한다"고 했다.

    전광훈 "文, 방역공안통치… 바이러스 테러 제보 받아"

    전 목사는 "계엄령보다 무서운 방역공안통치가 시행되고 있다"며 "정부가 검사와 격리를 핑계로 대대적인 국민 점거와 체포·연행에 나서고 북한과 같은 강제 수용소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절대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속아 넘어가지 말라"며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그런 사람으로 매도해서 모든 책임과 관심사를 나에게 옮기려 하는 이 범죄적 행위를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난 원인이 바이러스 테러라고도 재차 주장했다. 그는 "이번에 사랑제일교회에서 대량의 바이러스 감염사태가 있기 바로 전에 5명의 제보자들로부터 '바이러스 테러가 사랑제일교회 안에 숨어들어온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제보를 들었을 때 아무리 악한 공산주의자나 주사파라도 그런 짓을 할 수 있겠느냐고 생각해 그 말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며 "그런데 막상 이번 사건이 터지자 이것은 분명 외부 불순분자들의 바이러스 테러 사건이 우리 교회에 일어났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