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락소 폭파 땐 "대포 안 쏜 게 어디나" 막말 하더니…이번엔 "유엔사 간섭 막아야" 망언
  •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성원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성원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뉴질랜드 외교관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남자끼리 엉덩이 툭툭 치고 그런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가운데, 20일 "주한 유엔군사령부라는 것은 족보가 없다"고 말해 또 다시 구설에 올랐다.

    "유엔사, 남북관계 간섭 못하게 통제해야"

    송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 통일언론연구소가 운영하는 '연통TV' 인터뷰에서 주한 유엔군사령부를 두고 "유엔에서 예산을 대준 것도 아니고 주한미군에 외피를 입힌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전시작전권을 회수하면) 이것이 우리 남북관계에 대해 간섭하지 못하도록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에 전시작전권 반환이 가능한지와 관련해서는 "자주적인 자세"를 강조하며 "일단 부족하더라도 전작권을 가지고 와야 자주적으로 판단하고 해볼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정희 대통령도 베트남 파병 당시 독자적인 작전지휘권을 갖고 있었다"며 "국가 무력의 핵심이 되는 군 작전지휘권을 대한민국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8일부터 열흘간 진행되는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서는 "전작권을 조속히 회수해야 될 입장에서 불가피하게 필요한 훈련"이라고 규정하며 "안 할 수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김정은이 반발할 수 있다는 지적에는 "그건 통보하고 양해하라고 해야 할 문제"라며 "그것까지 우리가 승인받아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락소 폭파' 北 두둔 이어 '왕감자' 노래까지

    송 의원의 실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송 의원은 지난 6월 북한이 개성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자 외통위 전체회의 산회 직후 "(대)포로 안 쏜 게 어디냐"고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또 지난달 4일에는 "감자~감자~왕감자 정말 정말 좋아요~. 못다 먹겠죠. 빰빠빰빠 빰~"이라는 북한 동요 '대홍단 감자'를 부르는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려 친북논란이 일었다.

    같은 달 7일에는 "민주당 대표가 되려면 우리 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를 낙선시켜야 한다"며 자신이 불출마하는 것은 같은 당 이낙연 의원 때문이라고 말해 불출마의 변이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