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1.7km 지점서 화물차 역주행‥ 볼보 차량과 부딪쳐트럭 운전기사, 다리 골절상… 최동석·박지윤 일가족 4명, 경미한 부상 그쳐
  • ▲ 지난 27일 오후 8시 30분경 부산 금정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1.7km 지점에서 최동석 아나운서가 운전하던 볼보(XC90) 승용차가 역주행하는 2.5t 화물차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 지난 27일 오후 8시 30분경 부산 금정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1.7km 지점에서 최동석 아나운서가 운전하던 볼보(XC90) 승용차가 역주행하는 2.5t 화물차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지난 27일 오후 박지윤(41)·최동석(42) 아나운서 부부 일가족이 탄 SUV 승용차가 경부고속도로에서 역주행하는 2.5t 화물차와 정면으로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 A(49)씨는 다리가 골절됐고,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일가족 4명은 목과 가슴, 손 등에 경미한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 부부는 가족과 함께 부산 여행을 한 뒤 서울로 올라가다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30기 아나운서 동기인 박지윤·최동석 부부는 4년간 교제 끝에 지난 2009년 결혼했다. 현재 박지윤은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최동석 아나운서는 KBS 아나운서로 활동 중이다.

    화물차와 정면 충돌한 볼보, 보닛 부분 심하게 파손


    부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8시 30분경 부산 금정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1.7km 지점에서 최동석 아나운서가 운전하던 볼보(XC90) 승용차가 역주행하는 2.5t 화물차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충돌 직후 두 차량이 각각 90도가량 회전하며 3개 차로를 막아서 극심한 교통 정체가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화물차 기사 A씨는 경부고속도로 톨게이트 앞 광장에서 차를 유턴해 약 2.3㎞를 역주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서 고속도로순찰대 관계자는 28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A씨가 만취한 상태로 화물차를 몰다가 눈앞에 톨게이트가 보이자, 자신이 잘못 진입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이에 서울로 올라가던 방향을 180도 꺾어 다시 내려오는 '역주행'을 시도해 뒤에 오던 차들이 날벼락을 맞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사고 당시 속도는 아직 측정이 안됐는데 그렇게 빠른 속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사고 차량이 속도를 많이 냈었다면 더 큰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관계자는 "이 사고로 피해 차량이 많이 파손됐다"면서 "볼보 앞부분(보닛) 3분의 1정도가 파손됐고 화물차도 일부 파손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나왔다"며 "아마도 소주를 2병 반에서 3병가량 마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정도면 완전 만취다. 운전자가 다음 날 기억을 못할 수도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A씨는 위험운전치상과 음주운전 혐의에 해당할 수 있어 아마도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18년 12월부터 시행된 이른바 '윤창호법'에 따르면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다치게 하면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경찰은 다리 부상을 입은 A씨가 현재 입원 치료 중인 관계로 아직까지 역주행한 이유 등 자세한 사고 경위는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 입은 최동석 아나 가족, 인근 병원서 입원 치료


    한편, 이 사고로 피해 차량을 운전한 최동석 아나운서는 손가락이 찢어지고 경추 통증과 복통을 호소하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 박지윤은 손목과 손가락 등을 다쳤고, 10대인 아들과 딸은 각각 흉골 통증과 발가락 통증을 호소하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가족은 현재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