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등산 도중 호흡 곤란으로 쓰러져 병원 이송… 구조된지 한 시간 반 만에 숨져
  • ▲ 정인봉 감독이 연출한 영화 '길' 포스터. ⓒ사진 = 더블앤조이픽쳐스 / 뉴시스
    ▲ 정인봉 감독이 연출한 영화 '길' 포스터. ⓒ사진 = 더블앤조이픽쳐스 / 뉴시스
    지난 주말, 유명 인사 두 명이 연달아 세상을 떠나면서 유례없는 '조문 정국'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연예계에서도 안타까운 비보가 전해졌다. 영화 '순애' '길' 등을 연출한 정인봉(52) 감독이 등산 도중 갑작스레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9시 45분께 서울 서초구 청계산에서 정 감독이 갑자기 쓰러져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돼 구급대원이 현장에 출동했다.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당시 이미 정 감독은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구급대원이 심폐소생술(CPR)을 하면서 정 감독을 소방 헬리콥터에 태워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정 감독은 오전 11시 20분께 숨을 거뒀다.

    경찰은 정 감독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이다.

    빈소는 경찰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은 오는 14일 오후 2시다.

    중앙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정 감독은 2007년 영화 '기다리다 미쳐'를 제작하며 영화계로 뛰어들었다. 이후 영화 '순애(2015)', '길'(2017)', '질투의 역사(2018)', 뮤지컬 '더 블루블랙(2012)' 등을 연출하며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2015년 'UHD 4K 영상 스토리텔링 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