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집회금지에도 광화문서 집회 35명 특정… "견찰들아 속 보인다" "민노총 집회는" 등 비난여론 봇물
  • ▲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목사. ⓒ권창회 기자
    ▲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목사. ⓒ권창회 기자
    우한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서울시의 집회금지 조치를 무시하고 광화문광장에서 태극기집회를 강행한 전광훈 목사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전 목사와 김 전 지사 등 관계자 35명을 지난달 중순께 서울중앙지검에 기소의견으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다.

    전 목사가 대표로 있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등 6개 단체는 서울시의 집회금지 조치에도 지난 2월 22~23일 이틀간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태극기집회를 개최했다.

    전광훈 등 35명, 2월 22~23일 이틀간 집회 강행

    당시 집회에서 전 목사는 "임상적으로 확인된 바에 의하면 야외에서는 감염되는 사실이 전혀 없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은 실제적 감염의 본질인 실내에서의 모임은 통제하지 않고 전혀 감염된 사실이 없던 야외집회를 방해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같은 달 24일 전 목사 등 10명을 종로경찰서에 고발했다. 광화문광장 집회금지를 어겼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시는 2월 21일부터 광화문광장 등 3개 광장에서의 집회를 금지했다. 이를 위반하면 집회 주최자와 참가자 등은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경찰은 "집회 관련 영상자료와 서울시의 고발 내용을 토대로 집회 주최자 및 참가자 35명을 특정했다"며 "연단에 올라 '우리는 금지됐어도 집회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사람을 위주로 골라냈다"고 했다.

    "견찰들아 속 보인다" "민노총 집회는?" 비난 쇄도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서울시와 경찰의 이중적 행태를 비판하는 여론이 이어졌다.

    네티즌 elcm***는 "민노총이 집회한 건 어떻게 된 거냐"며 "견찰들아 속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 mira****는 "중국 공산당과 더불어공산당이 보조를 함께 맞춰 가는구나"라며 "중국 공산당은 홍콩 보안법을 제정해서 민주인사를 체포하고, 한국의 더불어공산당은 이제 반공 인사들을 다 체포하겠다"고 비꼬았다.

    이 외에도 "정말이지 공산주의 사회가 따로 없다" "북한에서나 일어날 탄압이 일어나고 있다" "조국·윤미향을 수호하는 촛불 집회는 잡아갈까?" 등 비판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