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페라 '마농' 공연 장면.ⓒ국립오페라단
    ▲ 오페라 '마농' 공연 장면.ⓒ국립오페라단
    국립오페라단이 오는 25~28일 거리두기 좌석제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리기로 했던 '마농'을 무관중 영상공연으로 전환했다.

    이번 결정은 코로나19의 추가적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의 수도권 지역 국립예술단체 공연 취소·연기 협조 요청에 따른 것이다. 

    국립오페라단은 전 국민과 세계인이 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네이버TV와 V Live 채널을 통해 2회에 걸쳐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하고 KBS와 연계해 공연 실황을 녹화, 'KBS중계석'을 통해 7월 22·23일 방송할 예정이다.

    '마농'은 프랑스 소설가 아베 프레보의 자서전적 작품 '기사 데 그리외와 마농 레스코의 이야기'가 원작이다. 귀족 출신의 데 그리외 기사와 평민 출신의 소녀 마농의 격정적인 만남과 사랑을 다룬다. 매혹적인 마농의 짧고 뜨거웠던 삶과 변화무쌍한 심리적 갈등이 작곡가 마스네 특유의 섬세하고 관능적인 음악과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이번 공연은 프랑스 연출가 뱅상 부사르가 연출했다. 지휘는 유럽과 아시아 클래식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홍석원이 맡는다. 주인공 '마농'은 소프라노 손지혜·엄진희가 열연하고, '데 그리외' 역은 테너 국윤종·권재희가 연기한다.

    박형식 국립오페라단 단장은 "이번 '마농'은 비록 무관중이지만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진행되는 세계 최초의 전막 오페라로 기억될 것"이라며 "안정적인 코로나19 방역 시스템 속에서 대한민국이 문화예술을 선도해나가는 데에 국립오페라단이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