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이 인정한 '퍼핏 애니메이션' 감독, 6월 27일~10월 4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전시
  • ▲ 일란성 쌍둥이 형제인 스티븐퀘이와 티모시 퀘이.ⓒ예술의전당
    ▲ 일란성 쌍둥이 형제인 스티븐퀘이와 티모시 퀘이.ⓒ예술의전당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감독인 퀘이 형제의 역작과 신작들이 찾아온다.

    퍼핏 애니메이션의 거장 '퀘이 형제: 도미토리움으로의 초대展(전)'이 오는 27일부터 10월 4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전주국제영화제, 예술의전당, 전시기획사 아트블렌딩이 공동 주최하는 '도미토리움으로의 초대전'은 한국에서 아직까지 미답의 영역으로 남아있던 퀘이 형제의 작품세계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일란성 쌍둥이 형제인 스티븐·티모시 퀘이는 1947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났다. 이들은 필라델피아 예술대학교와 영국 왕립예술학교를 거쳐 1979년 영국에 스튜디오를 설립했으며, 약 40년 간 수많은 작품을 남겨왔다. 

    퀘이 형제는1986년  칸영화제 단편 경쟁작 '악어의 거리'로 명성을 얻었다. 줄리 테이머 감독의 영화 '프리다'(2002)에 삽입된 '죽음의 날' 클립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으며, 이들의 팬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다큐멘터리 '퀘이'(2015)를 연출했다.
  • ▲ '퀘이 형제: 도미토리움으로의 초대展(전)' 포스터.ⓒ예술의전당
    ▲ '퀘이 형제: 도미토리움으로의 초대展(전)' 포스터.ⓒ예술의전당
    퀘이 형제의 퍼핏 애니메이션은 철학적 사유에 기반한 복합예술이다. 그로테스하고 몽환적인 특유의 스타일로 부조리와 실존, 에로티시즘과 나르시시즘과 같은 근현대담론을 직관적으로 제시하고 풀어낸다.

    이번 초대전에서는 애니메이션, 도미토리움, 확대경, 일러스트레이션, 초기 드로잉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인다. 퀘이 형제 작품의 근간이 되는 초기 드로잉, 일러스트레이션, 캘리그라피들은 물론 김우찬 작가의 뼈대 작품들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도미토리움은 라틴어로 '방' 혹은 '잠'을 의미한다. 퀘이 형제에게는 잠든 듯 정지해 있는 퍼펫과 물체들의 공간을 의미한다. 이들의 도미토리움은 높은 예술성을 인정받아 뉴욕현대미술관(MoMA), 암스테르담의 아이필름뮤지움 등에 소개된 바 있다. 

    예술의전당은 "도미토리움으로의 초대전은 영화, 애니메이션, 그래픽디자인, 설치미술 분야에 활동하는 전공자들에게는 색다른 영감을 제공하고, 일반 관객들께는 무의식의 심연과 지적 호기심을 자극 받는 매혹적인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