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영구분단했으면" "정은이도 같이 처먹었어" 맞대응… 정치권 "文이 최고존엄" 꼬집어
  • ▲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뉴데일리 DB
    ▲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뉴데일리 DB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연일 남측을 향해 막말을 쏟아내는 가운데, 여권 일부 지지층에서 김여정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15일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김여정 전원책(변호사) 닮지 않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해당 글에서 "볼살 없고 광대 나왔는데 머리숱도 없어서 더 닮은 느낌"이라며 "요즘 오지게 주둥이 털어서 뉴스에 얼굴 자주 비추다 보니 보기 싫어도 보게 된다"고 비난했다.

    친문 네티즌들, 김여정에 "해골마녀" "못생겼다" 인신공격

    그러자 친문 네티즌들이 "해골상" "해골마녀" "진짜 못생겼다" "생기가 없어 보인다" "저런 형태의 얼굴이 엄청 드세다" 등 김여정을 향해 인신공격성 댓글을 단 것이다.

    이는 김여정이 지난 13일 담화문에서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나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는 말과 함께 군사행동을 예고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정책에 제동을 건 데 따른 비난으로 보인다.

    김여정이 비난 담화를 발표하던 날 북한 옥류관 냉면집 주방장까지 나서서 문 대통령 비난에 가세했다. 이 주방장은 북한 대외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을 통해 문 대통령을 향해 "국수 처먹을 때는 요사 떨더니"라는 막말을 퍼부었다. 이 주방장은 2018년 9월19일 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내외와 오찬할 당시 먹은 냉면을 만든 주방장이다. 

    친문 네티즌들은 해당 커뮤니티에 관련 글이 올라오자 이 주방장을 향해 "선 넘는다" "이것들이 아무리 그래도 우리 대통령한테 아우 빡X다" "그냥 영구분단 했으면" "벌레가 사람 흉내 낸다" "느그 정은이도 같이 처먹었어. 정은이는 뭐했냐"고 비난했다.

    "문빠들은 문 대통령을 최고존엄으로 생각"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문빠(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문 대통령을 최고존엄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본지와 통화에서 "북한에서 최고존엄을 김정은으로 생각하듯 요즘의 친문 핵심세력들도 문 대통령을 최고존엄으로 여긴다"며 "그런데 북한이 문 대통령을 향해 험한 말을 하니 이건 심했다는 차원에서 저런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