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위 위원 16명 중 12명이 1970~80년대생… 청년·사회약자 대응 강화
  • ▲ 김종인 체제의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가 15일 당 쇄신 작업의 일환으로 정강정책특별위원회 인선을 의결했다. ⓒ박성원 기자
    ▲ 김종인 체제의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가 15일 당 쇄신 작업의 일환으로 정강정책특별위원회 인선을 의결했다. ⓒ박성원 기자
    미래통합당이 당 쇄신작업의 일환으로 정강정책개정특별위원회 인선을 마무리했다. 위원장은 김병민 비대위원이 맡는다. 김웅·박수영·윤주경·이종성 의원도 특위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 같은 사항을 의결했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 당이 국민이 원하는 시대 요구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있었다"며 "이에 당이 나아가야 할 정체성, 시대 변화에 따른 가치를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특위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위원장에 김병민 비대위원, 윤주경·박수영·김웅 등도 합류

    특위는 김 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16명으로 구성됐다. 위원 중 12명이 1970~80년대생이다. 1982년생인 김 위원장은 경희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2010년 서울 서초구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특위는 청년 등 미래 이슈에 대응하는 '미래와의 동행', 사회적 약자 등을 위한 '국민과의 동행' 등 2개 분과로 나뉘었다. 

    '미래와의 동행'에는 윤주경·박수영 의원이 합류한다. 김천식 전 통일부차관,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이창근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이재영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이지현 공유정치연구소장, 김보람 전 미래한국당 대변인 등도 '미래와의 동행'에서 활동한다.

    김웅·이종성 의원을 비롯해 이동환 전 경기도 정무실장, 박성연 광진구의원, 김소양 서울시의원, 천하람 변호사, 정현호 내일을위한오늘 대표 등은 '국민과의 동행'에 합류했다.

    "국민통합 구현 위해 정강정책 변화 기획"

    통합당은 정강정책개정특위를 통해 시대 변화에 앞장서고 국민통합에 나서는 당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김병민 특위 위원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자유시장경제·안보 등 기존 정강정잭에 담긴 보수 아젠다의 골격은 유지하되, 그동안 우리 당이 적극적으로 보지 못한 수많은 이슈들을 미래와 국민 등 두 가지 방향에서 바라보려 한다"며 "이 같은 정당의 변화를 끌고 가는 게 우리 당에 주어진 시대적 과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2개 분과와 관련해서는 "문재인 정부 동안 국민 간에 이념적·경제적 격차가 벌어지면서 국민통합이라는 명제가 점점 멀어진 것 같다"며 "국민통합 구현을 위해, 즉 국민의 많은 목소리를 담기 위한 정강정책의 변화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