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교회 확진자도 10명 늘어 총 76명… 수도권 대유행 가능성 증가
  • ▲ 권준욱 줒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뉴시스
    ▲ 권준욱 줒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뉴시스
    우한코로나(코로나19) 수도권 대유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단계 방문판매 업체 '리치웨이'와 경기·인천·경기 등 개척교회를 통한 코로나 전파가 확산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추가 감염자들이 늘고 있는 것.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5일 낮 12시 기준 서울 관악구 소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가 전날대비 19명이 늘어나 총 29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18명, 경기 5명, 인천 4명, 충남 2명 순이다.

    리치웨이, 구청에 등록 안 한 '무등록' 업체

    방역 당국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관악구 조원동에 위치한 리치웨이는 관악구청에 방문판매업 등록을 하지 않은 '무등록' 업체로 확인됐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현재까지 확진된 리치웨이 관련 환자 대부분이 60~70대이고 최고령은 86세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지난 5월 21일부터 6월 3일사이 관악구 시흥대로 석천빌딩에 위치한 리치웨이, 부화당에 방문하신 분들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인천·경기 등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는 전날보다 10명 늘어나 총 76명이 됐다. 지난달 31일 인천시 부평구 소재 한 개척교회 목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교회 관련 확진자는 최근 5일 사이 70명 이상 늘었다.

    2주간 집단감염 73.2%… 스텔스 감염 9.7%


    권 부본부장은 "지난 2주간 지역 집단감염이 73.2%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아직 감염 경로를 몰라 조사중인 사례도 9.7%로 증가했다"며 "인구 밀집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에서 종교 소모임 등을 비롯한 다양한 모임과 장소에서 감염이 발생해 대규모 유행이 시작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밖에도 쿠팡물류센터와 콜센터에서도 꾸준히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전날 대비 4명이 증가했다. 누적 확진자는 총 124명이다. 서울 종로구 AXA 손해보험 콜센터에서는 직원 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방대본에 따르면, 5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39명 늘어난 총 1만1668명이다.

    신규 확진자 전날 대비 38명 증가…누적 1만1668명

    신규 확진자 39명 중 지역 발생은 34명, 해외 입국 사례는 5명으로 집계됐다. 지역 가운데 서울이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가 10명, 인천이 6명, 대구와 충남, 경북이 각각 1명으로 집계됐다. 해외 입국 확진자 5명은 경기에서 3명, 경북에서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인천 공항 검역 과정에서도 1명이 신고됐다.

    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대구 6886명 △경북 1382명 △서울 924명 △경기 907명 △검역 540명 △인천 262명 △부산 147명 △충남 147명 △경남 123명 △충북 60명 △강원 57명 △울산 52명 △세종 47명 △대전 46명 △광주 32명 △전북 21명 △전남 20명 △제주 15명 등이다.

    연령별 누적 확진자는 20대가 3198명(27.41%)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2086명(17.88%) △40대 1540명(13.20%) △60대 1455명(12.47%) △30대 1310명(11.23%) △70대 751명(6.44%) △10대 663명(5.68%) △80세 이상 504명(4.32%) △9세 이하 161명(1.38%) 등이 뒤를 이었다.

    사망자는 추가로 발생하지 않아 총 273명(치명률 2.34%)이며 완치된 환자는 7명 늘어 총 1만506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