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소년' 조성희 감독의 상상력, 지구를 떠나 2092년 우주로 향하다'조종사' 송중기, '선장' 김태리, '기관사' 진선규, 그리고 유해진… 화려한 캐스팅 눈길
  • 한국 최초 '우주 SF영화'로 제작 단계에서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었던 영화 '승리호'가 올 여름 개봉할 계획을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일 관객수가 2만명대로 줄어든 최악의 상황에 과감히 여름 개봉을 확정한 '승리호'가 고사 직전인 극장가에 '생기'를 불어 넣어 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승리호'는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 사라진 마을' 등을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 세계관을 선보여온 조성희 감독이 10년간 구상에 공들인 끝에 선보인 SF 대작이다.

    끝없이 펼쳐지는 우주를 배경으로 이제껏 본 적 없는 볼거리와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중무장한 '승리호'는 송중기·김태리·진선규·유해진 등 이름만 들어도 흥분되는 초특급 라인업이 가세해 올 여름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다.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승리호'의 타이틀롤(파일럿 '태호')은 '늑대소년'으로 조성희 감독과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배우 송중기가 맡았다.
  • 탄탄한 연기력과 훈훈한 비주얼로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최정상급 배우로 활약 중인 송중기는 '군함도'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하게 됐다. 2012년 '늑대소년' 이후 조성희 감독과의 재회인 만큼 더욱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온 우주를 휘어잡을 대단한 기세로 '승리호'를 이끄는 '선장' 역에는 영화 '아가씨' '1987' '리틀 포레스트'부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까지 흥행몰이를 이어가며 명실공히 충무로 대세배우로 떠오른 김태리가 맡았다.

    '승리호'의 달콤 살벌한 살림꾼 '타이거 박' 역에는 '범죄도시'로 대중의 주목을 받고 영화 '극한직업'으로 1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배우 반열에 오른 진선규가 낙점됐다.

    마지막으로 '럭키' '공조' '택시운전사' '1987' '말모이'까지 매 작품마다 끊임없는 변신과 독보적인 개성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아온 연기파 배우 유해진이 한국에서 처음 시도되는 '로봇 모션캡쳐'와 목소리 연기로 새로운 연기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
  • 돈 되는 '우주쓰레기'를 찾아 항해하는 우주청소선 '승리호'

    선원들의 흥미로운 캐스팅 정보 외에는 알려진 게 거의 없었던 '승리호'는 최근 드넓은 우주를 누비는 '승리호'와 선원들의 활약상을 담은 런칭 예고편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92년 우주는 폐기된 인공위성과 표류하는 우주선 등 위험한 쓰레기들로 가득 차 있다. '승리호'는 돈 되는 쓰레기를 찾아 다른 나라 '청소선'들과 경쟁 중이다. 스피디하게 다른 우주선들을 따돌리는 승리호의 활강과 액션이 돋보인다.

    조종사 '태호' 역의 송중기는 특유의 멋스러움이 엿보이는 여유만만한 웃음과는 달리, 정작 신발도 없이 구멍 난 양말을 신고 '승리호'를 조종하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키운다.

    '승리호'의 젊은 리더, '장선장' 역 김태리는 올백 단발과 선글라스, 레이저 건을 겨누는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을 예고한다.

    기관사 '타이거 박' 역의 진선규는 레게 머리와 온몸을 뒤덮은 문신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야말로 파격 변신이라 할 만한 모습으로 힘차게 엔진 코어 레버를 밀어낸다.

    휘파람 같은 소리와 함께 우주를 가르며 시원하게 유영하고 작살을 날리는 로봇 '업동이'의 모습은, 한국 영화 최초의 모션 캡처로 다른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연기한 유해진을 통해 완성됐다.

    한국인 우주청소부들의 활약상을 담은 영화 '승리호'는 올 여름 개봉을 목표로 후반 작업 중이다.
  • [사진 및 자료 제공 = 메리크리스마스 / 영화사비단길 / 앤드크레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