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딜러로 15년 국제금융 꿰뚫어… 기흥구 GTX 역세권 만들고 조정지역 해제할 것"
  • ▲ 이원섭 미래통합당 경기 용인을 국회의원 후보가 9일 용인시 기흥구 선거사무소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이원섭 미래통합당 경기 용인을 국회의원 후보가 9일 용인시 기흥구 선거사무소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정상윤 기자

    경기도 용인을, 기흥구 9개 동이 묶인 이 선거구는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년째 임기를 이어간 곳이다. 하지만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성장 3년의 여파로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의 신음이 커져가는 만큼 이 지역에서도 정권 심판론이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 지역구에서 통합당 후보로 국회 입성에 도전하는 청년정치인 이원섭(44) 후보는 "이번에야말로 경제전문가가 국회에 필요한 시점"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는 은행에서 외환 딜러로 활약한 국제금융 전문가다. 용인에서 8년째 세 아이 아빠로 산 이 후보는 사회를 바꾸자는 결단을 내리고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많은 연봉을 받는 안락한 삶을 포기하고 험난한 정치인의 길에 도전해 신인으로서 통합당 경선을 통과하는 첫 발을 내디뎠다.

    4·15총선, 민주당 김 후보와 결전은 이제 6일 남았다. 지난 2일 김종인 통합당 선대위원장의 방문격려를 받은 이 후보는 막판 '숨은 표심'의 힘을 믿는다. 그는 "유권자로서 살아보니 선거철만 되면 정치인들이 그럴 듯한 공약을 내거는 게 맘에 들지 않았다"며 "암투병 후 간절함이 세상 바꿀 꿈을 키웠다. 정말 주민들이 실생활에서 필요한 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용인은 인구 106만 명의 광활한 도시로, 경기도에서 수원·고양에 이어 3위다. 문재인 정부 들어 집값이 뛰어 수원·성남과 함께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였다. 그러나 늘어나는 과세 부담에 비해 실제로 집값이 뛴 곳은 많지 않아 집을 가진 주민들의 불만이 커져갔다. 이 후보는 "기흥구를 제값 받는 곳으로 직접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9일, 경기도 용인시 신갈로 선거 캠프에서 기흥구아파트총연합회와 '지역공동체활성화 MOU 체결식'을 마친 이 후보를 만났다.

  • ▲ 이원섭 미래통합당 경기 용인을 국회의원 후보가 9일 용인시 기흥구 선거사무소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이원섭 미래통합당 경기 용인을 국회의원 후보가 9일 용인시 기흥구 선거사무소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정상윤 기자

    -우한코로나 사태로 선거운동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 선거전략은?

    "대규모 발대식, 지지자들을 모아서 세(勢)를 과시하는 방식의 선거운동은 하지 않는다. 대신 소규모 모임이나 거리의 상점 등 동네 곳곳에서 시민들 한 분 한 분을 만난다. 더 속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다. SNS·문자·전화 등 비대면 방식의 선거운동도 열심히 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유권자들의 민심은 어떤지?

    "우한코로나 사태 이전에도 경기가 좋지 않았는데, 이제는 아주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 앞으로 경제가 더 어려워진다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분들을 너무 많이 뵙는다. 학부모님들도 우한코로나로 인해 집에만 있는 아이들의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데 따른 고된 일상을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다. 시민들의 힘든 일상에 힘이 되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매일 다짐한다."  

    -금융전문가로서 국회 진출에 도전한 계기는?

    "나는 경영학박사이자 국제금융분야에 특화된 전문가다. 은행은 사람의 도덕성을 중요히 평가한다. 그런 은행에서도 가장 엄선된 인재만 갈 수 있는 곳이 '딜링룸'이다. 이유는 한 사람이 어마어마한 돈을 만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외환 딜러는 순간의 판단으로 수천억원이 왔다갔다 하는 직종이다. 판단력이나 도덕성이 제대로 서 있지 않다면 막대한 손실을 낼 수 있기에 금융권 내에서도 도덕성과 실력 등이 검증된 사람만 뽑는 곳이 딜링룸이다. 이곳에서 일한 경력만으로도 도덕성과 실력은 검증됐다고 생각한다. 특히 외환 딜러의 실력은 순간의 판단으로 수천억원을 집행하는 곳이기에 항시 세계 정치·경제 상황을 숙지하며, 향후 동향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같은 글로벌 실전 경제전문가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분야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세계경제가 요동친다. 앞으로 다가올 4년은 지난 10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전문가로서 직접 나서서 특권정치를 새롭게 바꾸고, 나아갈 경제 방향을 새롭게 제시하는 대안세력이 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문재인 정부의 우한코로나 대응을 평가한다면?

    "외신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사실은 안다. 한국의 민주주의, 시민의식, 의료역량, 그리고 2015년 박근혜 정부가 메르스 사태 이후 백서를 만들고 보완책을 만든 덕분에 방역정책이 제대로 구비됐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외신이 높은 평가를 하는 것은 확진자가 이렇게 늘어난 나라 중에서는 그나마 관리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는 질병이 이렇게 확산하기 전에 국민의 안전을 위해 가능한 한도 내에서 최대한의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 한국이 발 빠르게 진단 키트를 승인하고 대량생산하면서 검사에 나서고, 확진자 동선을 공개하고 방역하는 등의 대처가 훌륭했다는 것은 분명하나, 중국발 입국자를 초기에 제대로 통제했다면 훨씬 큰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사망자가 5명 밖에 나오지 않은 대만처럼 막을 수 있었다."

  • ▲ 이원섭 미래통합당 경기 용인을 국회의원 후보가 9일 용인시 기흥구 선거사무소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이원섭 미래통합당 경기 용인을 국회의원 후보가 9일 용인시 기흥구 선거사무소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정상윤 기자

    -정치신인이라서 한계가 있다는 일부의 비판이 있는데.

    "청년 퓨처메이커로 뽑혔지만, 44세다. 게다가 청년 신인으로서 지역활동을 해온 정치인과 경선까지 치르게 됐다. 국민경선 결과 청년 가점 없이도 승리할 수 있었다. 이는 시민들께서 기존 정치를 바꿔달라는 염원을 보여준 것이라 생각한다. 경선 결과가 본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변화를 원하는 시민들의 열망과 국제금융 전문가로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후보로서의 장점을 강조할 것이다. 기존 정치인이 계속 정치를 한다면, 정치는 늘 정치적으로 될 수밖에 없다. 이제 자신의 분야에서 성과를 내본 사람들이 정치를 해서 선순환적 정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요 공약은?

    "인구 100만 명 도시로 성장한 용인의 큰 문제 중 하나가 출퇴근길의 고충이다. 사람이 성장하면 혈관도 함께 자라야 한다. 용인은 도시개발이 급격히 진행되면서 혈관이라 할 수 있는 도로가 그대로이다 보니 고혈압 현상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렇다 보니 좋은 도시개발 이슈가 있어도 주민들의 반대가 나오는 악순환이 지속된다. 그래서 자가용 출퇴근길을 편안하게 하고 대중교통의 편의를 수월하게 제공하도록 하는 공약을 준비했다. 기흥IC의 상습정체, 보라동 일대 등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고 GTX 용인역, 신분당선 분당역과 주거지역을 셔틀버스로 연결해 출퇴근길 시민의 피로도를 낮출 것이다. 주거밀집지역에는 공영 주차장을 설치해 주차문제도 해소하도록 하겠다. 또 인구가 많아 복작대는 용인 시민의 쾌적한 삶을 위해 신갈저수지를 세계적 호수공원으로 조성할 것이다. 수질을 개선하고 야외음악당·체육시설·둘레길 등을 조성해 어른·아이 모두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을 선물하려고 한다. 나는 같은 아파트단지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아이들과 산다. 3대가 행복한 용인을 만들고 싶다. 대표적으로 어르신들을 위한 금융 서비스, 교육 및 스마트 금융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특화된 앱 개발 등을 추진하겠다. 또 어르신을 위한 지역 주치의 제도를 만들 것이다."

  • ▲ 이원섭 미래통합당 경기 용인을 국회의원 후보가 9일 용인시 기흥구 선거사무소에서 기흥구아파트총연합회와 '지역공동체활성화 MOU 체결식'을 갖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이원섭 미래통합당 경기 용인을 국회의원 후보가 9일 용인시 기흥구 선거사무소에서 기흥구아파트총연합회와 '지역공동체활성화 MOU 체결식'을 갖고 있다. ⓒ정상윤 기자

    -상대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후보 평가는?

    "재선의 현역 김민기 의원은 대중적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이 지역에서 자라고 활동한 토박이 정치인이라는 이점이 있다. 김민기 의원은 3선에 도전하는데, 앞으로의 4년은 과거의 8년과는 전혀 다를 것이다. 나는 국제금융 전문가로서, 경영학박사로서 쌓아온 경험과 지식이 있다. 이때야말로 국제금융 전문가로서 나의 장점이 발현될 때다. 경제의 발목을 잡지 않고 물꼬를 터줄 수 있는 정치가 등장해야 한다. 경제를 위해 걸림돌을 치워줄 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 

    -유권자들에 전하고 싶은 말은?

    국제금융 전문가, 경영학박사로서 학문적 역량을 모두 쏟아부어 용인과 대한민국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 더이상 변화 없고 정체된 용인이 아닌 새로운 용인, 발전된 용인을 위해 이원섭을 선택해 달라. 세계경제가 요동친다.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이고 정치를 혁신할 수 있는 이원섭을 응원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