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2012년 작성된 허위 글, '신천지 연예인' 명단으로 둔갑… 사망 연예인도 포함돼
  • 우한 폐렴(코로나19) 감염 사태로 신천지예수교회(이하 신천지)에 대한 비난 여론이 팽배해진 가운데, 수일 전부터 '신천지 연예인 명단'이라는 괴문서가 온라인상에 나돌아 파문이 일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급속히 퍼지고 있는 이 명단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가수나 배우, 모델들의 실명이 적혀 있었다. 작성자는 "이들은 신천지에서 자랑스럽게 여기고 자기네 홍보용으로 블로그에 올려놓은 사람들"이라며 신천지 신자들이 맞다고 주장했다.

    작성자의 주장에 따르면 이 명단은 2012년경에 쓰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명단에는 현재 해체한 그룹이나 사망한 연예인의 이름도 나온다.

    문제는 문건 내용의 진위 여부가 확실하지 않다는 것. 특히 작성자의 신원은 물론 글의 출처조차 불분명하다. 작성자는 '신천지 홍보용 블로그'에서 퍼왔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4일 현재 이와 같은 게시물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게다가 이 명단에는 장동건, 이병헌, 유재석, 테이처럼 독실한 '불교 신자'들의 이름도 있어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한 네티즌은 "어떤 사람이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 사진을 쭉 나열한 뒤 '이 사람들이 신천지 연예인일 수도 있고, 먼 훗날에 신천지 연예인이 돼 나올 수도 있다'고 쓴 게시물을 누군가 '신천지 연예인 명단'으로 바꿔 재배포한 것"이라며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