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판소리 햄릿 - 송보라 편' 연습 장면.ⓒ플레이위드
    ▲ '판소리 햄릿 - 송보라 편' 연습 장면.ⓒ플레이위드
    영국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의 명작 '햄릿'이 판소리로 재탄생된다.

    국악뮤지컬집단 타루의 음악극 '판소리 햄릿-송보라 편'이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공연한다.

    '판소리 햄릿'은 2012년 두산아트센터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두산아트랩을 통해 처음 선보였으며, 이후 '판소리 햄릿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2017년까지 관객과 꾸준히 만났다.

    '햄릿'은 권력과 암투에서 나타나는 군상들과 인간사의 무상함이 잘 표현된 작품이다. 햄릿의 핵심 키워드는 '복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복수 그 자체보다는 평범하게 살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풍파에 휘말리는 인물의 내적갈등에 포커스를 맞췄다. 

    공연은 연극과 완창판소리의 결합한 형식을 띤다. 그동안 4명의 소리꾼과 배우가 배역을 돌아가며 맡았지만 이번엔 1인극으로 변신을 꾀했다. 소리꾼 송보라는 모노드라마의 배우이자 완창판소리의 창자가 된다.

    초연 때부터 참여해온 박선희 연출은 "1인극 도전은 창자를 더 부각시키고, 햄릿이라는 인물에 집중하기 위함"이라며 "여성 창자인 송보라가 햄릿과 남성중심의 인물들을 연기함으로써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악적인 면에서도 피아니스트 정한나의 연주가 더해진다. 고수 서어진은 추임새뿐만 아니라 창자의 상대역할도 하고 피아노와 함께 극적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판소리 장단은 중중모리와 자진모리, 휘모리 중심으로 빠른 장단을 주로 사용한다.

    '판소리 햄릿'은 플레이티켓과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