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 명지병원서 격리 치료 중 숨져… 국내 외국인 첫 사례
  • ▲ 코로나19 11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고양 명지병원. ⓒ연합뉴스
    ▲ 코로나19 11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고양 명지병원.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11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남양주시와 명지병원 등에 따르면, 경기 고양 명지명원에서 격리치료 중이던 35세 몽골인 남성이 25일 숨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국내 외국인은 처음이다. 

    이 남성은 만성 간 질환과 말기 신부전증 등 지병으로 간 이식을 받기 위해 지난 12일 입국했다. 그러나 장기 손상이 심해 수술을 포기, 지난 18일 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후 남양주시 별내동에서 부인과 누나와 함께 지냈다. 

    그러던 중 지난 24일 오전 6시께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119 구급차에 실려 고양 명지병원에 이송됐다.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됐고, 두 차례 심정지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남성의 감염 경로는 아직까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남성의 부인과 누나, 지인 등 몽골인 6명은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의 확진 판정 이후, 그를 치료했던 서울대병원 응급실은 일부 업무를 중단했다. 의료진은 이 남성이 내원했을 당시 호흡기 증상을 일부 확인하고 폐렴 검사를 진행했으나, 이상이 없어 진료했다는 후문이다. 

    이로써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11명으로 늘었다. 이날만 신천지 대구교회 확진자와 접촉했던 69세 여성과 청도 대남병원 사례로 분류된 58세 남성이 잇따라 사망했다. 현재까지 확진자는 97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