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개 시민단체-우파 인사 '10월항쟁자유시민정치회의' 출범… "자유주의 정당으로 결집하자”
  • ▲ 지난 10월 광화문광장에서 조국·문재인 퇴진 운동을 펼친 33개 시민단체를 비롯해 법조인·언론인·교수·의사·종교인 등의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10월 항쟁 자유시민정치회의를 결성했다. 사진은 출범선언문을 낭독 중인 조성희 한국문화컨텐츠개발원 대표. ⓒ박성원 기자
    ▲ 지난 10월 광화문광장에서 조국·문재인 퇴진 운동을 펼친 33개 시민단체를 비롯해 법조인·언론인·교수·의사·종교인 등의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10월 항쟁 자유시민정치회의를 결성했다. 사진은 출범선언문을 낭독 중인 조성희 한국문화컨텐츠개발원 대표. ⓒ박성원 기자
    "우리는 위기에 놓인 대한민국을 구원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지난 10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조국·문재인 퇴진운동을 펼친 33개 시민단체와 법조인·언론인·교수·의사·종교인 등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퇴계로 충무빌딩 한반도선진화재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0월항쟁 자유시민정치회의(이하 정치회의)' 출범을 선언했다. 이날까지 정치회의에 참여 의사를 밝힌 각계각층 인사는 60여 명이다.

    이들은 조성희 한국문화컨텐츠개발원 대표가 대신 읽은 출범 선언문을 통해 "1987년 전 국민의 민주화 성과를 좌파세력이 지금까지 30년 동안 독과점해왔다"며 "좌파세력에 의해 뿌리째 흔들리는 한국사회를 구하기 위해 이제부터 모든 자유시민들이 공개 합법 자유주의 정당으로 결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문재인 집권은 기울어진 운동장이 완전히 뒤집혀져 좌파가 최종적으로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을 접수한 사건"이라며 "좌파는 행정부에 이어 사법부까지 장악했으며, 경제와 사회분야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조동근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는 정치회의 출범 의미에 대해 "오늘은 굉장히 역사적인 날"이라며 "문재인 정권을 무너뜨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文정부, 한·미·일 안보체계 무너뜨려... 우파, 제대로 된 정치해야”

    정치회의는 향후 정책설명회나 토론회 등을 통해 다른 정치세력과 연대도 모색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손광주 정치회의 추진위원은 "가까운 시일 내 우리는 다른 정치세력과 연대할 수 있는 가치 등을 논의해 공개할 것"이라며 "향후 제휴 협력 대상이나 정치인 집단과 정책설명회나 토론회를 가질 것이며, 전국 순회 설명회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동식 <제3의 길> 편집장은 우파가 진정한 자유주의 정당정치를 해보자고 주장했다. 주 편집장은 "정치는 사실 말로 하는 전쟁"이라며 "그런데 우파세력은 ‘말이 많으면 빨갱이’라며 정치를 금기시해온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아무것도 안 하고 말로 떠들기만 한 좌파세력이 만든 결과가 지금의 대한민국"이라며 "대한민국에 도래한 작금의 위기를 막고 위대한 나라로 다시 서기 위해서는 우파세력이 제대로 된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동보 예비역 해군 제독은 "김정은 세습독재체제 청산을 위해 새로운 정치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심 제독은 "만악의 근원이 김정은 체제인 것을 모두가 알고 있는데도 문재인 정부와 여당 등을 포함해 모든 정파에서는 김정은 체제를 어떻게 해야 할지 논의가 없다"며 "김정은 정권의 청산을 위해 새로운 정치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심 제독은 이어 "문재인 정부는 엄존하는 위협인 북한군을 주적에서 삭제해 자유 대한민국을 떠받치는 한·미·일 안보체계를 무너뜨렸다"며 "북한의 핵 위협은 문재인 정권 출범 이전보다 더 가중됐고, 9·19남북군사합의도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사격으로 원천무효화됐는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왔다고 주장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