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시무용단 정기공연 '더 토핑'.ⓒ세종문화회관
    ▲ 서울시무용단 정기공연 '더 토핑'.ⓒ세종문화회관
    한국 무용의 강렬한 변신이 무대를 가득 채운다.

    세종문화회관(사장 김성규) 서울시무용단(단장 정혜진)이 진행하는 정기공연 '더 토핑(The Topping)'이 12월 5~7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2015년부터 시작한 '더 토핑'은 '세상의 모든 컬래버'라는 주제로 매년 다양한 장르나 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한국 무용의 경계를 확장하고자 기획됐다. 올해는 이선희·윤서희·고우리·오정윤 4명의 안무가가 참여해 각기 다른 색깔의 작품을 공개했다.

    이선희는 궁중무용과 재즈 앤 블루스(JAZZ & Blues)의 컬래버로 기타리스트 SAZA-최우준, 타악의 이정일을 중심으로 5명의 연주자와 함께 '봄봄봄'을 선보였다.

    이 안무가는 "대표적 궁중무용인 '춘앵전'을 모티프로 해 15가지의 춤사위 용어를 이 시대의 감성으로 해체하고 표현했다. 조선시대 예약 사상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작품 의도를 설명했다.
  • ▲ 서울시무용단 정기공연 '더 토핑'.ⓒ세종문화회관
    ▲ 서울시무용단 정기공연 '더 토핑'.ⓒ세종문화회관
    윤서희는 디지털 아트디렉터 윤주희, 영화음악 감독이자 기타리스트인 윤중희와 함께 한국무용과 디지털아트, 현대음악의 컬래버로 '폼'을 소개한다. 

    윤 안무가는 “이리 저리 부딪히며 끊임없이 지속되는 파도의 거품을 표현하며 거품 하나가 터져버리면 허상이 되지만 모여 더 오래 함께 존재할 수 있음을 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고우리는 뉴트로국악을 컬래버한 'TEARS'를 창작했다. 환경 오염을 소재로 사회문제에 대해 모두가 인지하고 있지만 무관심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과 생명의 관한 이야기다.

    설치미술과의 컬래버 오정윤은 '황금비율(The golden ratio)'을 통해 시각이미지가 이성적인 언어보다도 효과적이고 자유로운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설치미술 308 아트크루가 함께 공연 동안 작품을 설치한다.

    정혜진 서울시무용단 단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가 한 무대에서 융합하며 한국 무용이 표현할 수 있는 경계를 확장시키는 작업을 '더 토핑'을 통해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