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사랑 "허경영이 일방적으로 사실혼 관계 파기…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
  • ▲ 트로트 가수 최사랑(43)이 허경영(72)을 상대로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을 내 주목된다. ⓒ뉴데일리
    ▲ 트로트 가수 최사랑(43)이 허경영(72)을 상대로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을 내 주목된다. ⓒ뉴데일리
    최근 '국가혁명배당금당(국가혁명당)'이라는 정당을 창당하며 재기를 모색 중인 허경영(72)이 트로트 가수 최사랑(43·사진)으로부터 위자료 청구 소송을 당한 사실이 드러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허경영과 올해 초까지 사실혼 관계 유지"


    강용석 변호사에 따르면 '허경영과 4년간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다'고 주장하는 최사랑은 지난 21일 "허경영의 일방적인 사실혼 파기로 큰 피해를 봤다"며 위자료와 재산분할 5억2천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가정법원에 낸 것으로 밝혀졌다.

    소장에 의하면 최사랑은 2013년부터 허경영과 알고 지내다 2015년 함께 트로트 음반을 내면서 가까워졌고, 그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경기도 양주시 자택(하늘궁)과 서울 은평구 모처에서 동거생활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사랑은 허경영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단란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 아이를 가지려 노력했지만 건강 문제로 수차례 유산하는 아픔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올해 1월경 허경영이 석연찮은 이유를 들면서 자신을 축출하듯 관계를 끊었다는 게 최사랑의 주장이다.

    최사랑은 소장을 통해 "허경영이 자신과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던 중 수십억원의 재산을 축적했고 관계를 일방적으로 파기했으므로 재산 분할로 5억원, 위자료로 2천만원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최사랑의 소송대리를 맡은 강용석 변호사(법무법인 넥스트로)는 "사실혼 관계에 있어서도 재산분할이나 위자료 청구는 법률상 혼인 관계와 동일하게 인정하고 있어 최사랑의 청구는 무리없이 법원에서 인정될 것"이라며 "허경영이 사실혼 관계기간 중 형성한 재산 추적과 최사랑의 기여도를 입증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본지는 최사랑의 주장에 대한 허경영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를 시도했으나 22일 오후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허경영이 항상 '영부인'이라 불렀다"

    최사랑은 2015년 허경영이 작사한 '부자 되세요'란 제목의 곡으로 데뷔한 트로트 가수. 2017년엔 허경영과 듀엣곡 '국민송'을 함께 작업하며 뮤직비디오까지 찍었다.

    지난해 1월 한 매체 보도로 '열애설'이 불거졌으나, 당시 허경영 측은 "음반을 낼 때 최사랑이 도움을 준 것은 맞지만 사귀는 사이는 아니"라고 극구 부인했다.

    이후 최사랑은 지난해 3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에서 살다가 한국에 들어와 우연히 허경영을 알게 됐는데, 그가 자신과 함께 하면 영부인이 될 것이라며 결혼을 하자고 말해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다"며 "수행비서 역할을 하면서 24시간 내내 허경영 곁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열애설이 불거진 이후부터 허경영이 저를 이상한 여자로 매도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내 나이가 곧 70인데 40대 여가수와 열애라니 흉측한 일'이라는 말까지 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허경영과 일부 지지자들은 지금도 최사랑과의 열애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대 대선 때부터 온갖 기행과 튀는 발언으로 유명세를 탄 허경영은 최근 들어 대외 활동을 자제하는 대신,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한옥 자택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기 치료'와 강연 활동을 벌이고 있다.
  • ▲ 하늘궁 홈페이지 캡처.
    ▲ 하늘궁 홈페이지 캡처.
    10만원 내고 '하늘궁' 입장… 정회원들만 '기 치료'

    지난 8월 '국가혁명배당금당'이라는 정당을 창당하고 내년 총선에 출마할 뜻을 내비친 허경영은 평소엔 '하늘궁'이라 불리는 자택에 머물며 자신을 찾아오는 팬들이나 방문객들을 만나고 있다.

    단, 허경영을 '접견'하기 위해선 10만원의 참가비를 현금으로 내야 한다.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 반까지 구파발역으로 가면 '하늘궁'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는데 사전에 예약신청하지 않은 사람은 탑승할 수 없다.

    이곳에 도착하면 허경영으로부터 특별 강연을 듣고 단체사진도 찍을 수 있는데, '기 치료'는 매달 2만원 이상 회비를 내는 '본좌섭리회' 정회원들만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사랑의 소장에 따르면 허경영은 회원들로부터 회비 명목으로 거액의 회비를 걷어 여러 건의 부동산을 매수하고 롤스로이스 자동차도 본인 명의로 매입해 타고 다니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 '본좌섭리회' 정회원들을 상대로 '기 치료'를 시도 중인 허경영. ⓒTV조선 '탐사보도-세7븐' 방송화면 캡처
    ▲ '본좌섭리회' 정회원들을 상대로 '기 치료'를 시도 중인 허경영. ⓒTV조선 '탐사보도-세7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