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파워FM', 청취율 랭킹 4위권… 김제동의 '굿모닝 FM', 10위권 밖
  • ▲ MC 김제동. ⓒ사진 제공=MBC/뉴시스
    ▲ MC 김제동. ⓒ사진 제공=MBC/뉴시스
    매일 아침 7~9시 MBC 라디오 FM4U를 책임졌던 방송인 김제동이 이번 주를 끝으로 '굿모닝 FM'에서 하차한다. 오는 30일부터 가을 개편에 들어가는 MBC 라디오는 "야성미 가득한 야인(野人)들을 새 진행자로 발탁해 라디오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윤택, 김겨울 작가, 가수 뮤지, 류수민 아나운서 등 FM4U(서울·경기 91.9MHz)과 표준FM(서울·경기 95.9MHz)에 새롭게 투입되는 DJ들을 소개했다.

    김제동 후임… JTBC가 키운 '장성규' 낙점

    김제동의 후임으로는 '대세 방송인' 장성규가 낙점됐다. 지난 2011년 '일밤-신입사원' 코너에서 아깝게 떨어진 후 JTBC로 건너가 '예능 분야'에서 꽃을 피운 장성규는 8년 만에 '친정집'에 돌아오게 됐다. 프리랜서 선언 이후 '워크맨',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등에서 맹활약 중인 장성규는 출퇴근 청취자에게 전에 없던 활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미 지난 여름 휴가를 떠난 김제동을 대신해 3일간 '대타 DJ'로 활약하며 맛깔나는 입담을 과시한 장성규는 "노량진에서 취업 준비할 때, 그리고 하남에서 상암까지 출근하는 길에 아침 라디오를 많이 들었다"면서 "듣는 사람 및 진행자와 만드는 제작진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아침 라디오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동시간대 1위를 하면 청취자들을 스튜디오에 직접 초대해서 식사 대접을 하겠다"면서 "청취율 나오는 숫자 곱하기 10배로 초대하겠다. 기대해달라"며 의욕을 보였다.

    '굿모닝 FM'을 맡은 박혜화 PD는 "종종 선을 넘는 진행자의 모습을 보고, 언젠간 방송 심의의 선까지 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바지 양복을 새로 맞췄다"면서 "'선넘규'의 아슬아슬한 아침 방송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굿모닝 FM' 제작진은 "출퇴근 직장인들은 물론, 출근길을 가기 위해 노력 중인 취준생들의 마음도 어루만지는 아침 방송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제동, 상대적으로 높은 출연료… 기대 못미처"

    소식통에 따르면 라디오 채널별 점유 청취율에서 MBC 라디오가 'SBS 파워FM'과 'tbs 교통방송'에 계속 밀리는 것으로 나오고, 프로그램 점유 청취율에서도 자사 프로그램들이 '김어준의 뉴스공장(tbs FM)'이나 '두시탈출 컬투쇼(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SBS 파워FM)', '붐붐파워(SBS 파워FM)' 등에 뒤지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프라임 타임 진행자인 '굿모닝 FM'의 김제동과 '두시의 데이트'의 지석진을 하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제동의 '굿모닝 FM'은 프로그램 점유 청취율 순위에서 10위권 밖으로 완전히 밀려난 반면, 같은 개그맨인 김영철이 진행하는 '김영철의 파워FM'은 7% 이상의 청취율로 3~4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출연료를 받고 있는 김제동이 기대에 못미치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내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제동은 23일 방송된 '굿모닝 FM 김제동입니다'에서 "가을 개편에 맞춰 DJ가 교체될 예정"이라며 "이런 결정이 내려져야 했을 때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새로운 DJ와 함께 잘 해나가길 바란다. 남은 일주일 동안 열심히 아침길을 열어 가겠다"는 하차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