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직전 '연구실 PC' 반출 시도한 정경심 교수 "파일 저장 경위, 나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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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57) 교수의 연구실 PC에서 동양대 학교 ‘총장 직인’ 파일이 발견됐다. 정 교수는 언론을 통해 소식을 접한 뒤 “정확한 경위나 진실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정 교수는 지난 6일 딸인 조모(28) 씨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로부터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청와대 정무비서관 SNS로 입장문정 교수가 입장문을 밝힌 것은 지난 7일 밤 10시 56분이다. 자신의 계정이 아닌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문을 게재했다.정 교수는 먼저 “일부 언론에 제가 사용하던 연구용 PC에서 총장 직인 그림파일이 발견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말씀드린다”며 “현재 제 연구용 PC는 검찰에 압수돼 있는 상황이므로 해당 파일이 어떤 경로로 그 PC에 저장된 것인지 그 정확한 경위나 진위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이어 “다만 저는 어학교육원장, 영어영재교육센터장 등 부서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직원들로부터 여러 파일을 받았다”며 “때문에 그 파일들 중 일부가 PC에 저장된 것으로 추정할 뿐”이라고 밝혔다.또한 “현재 기소가 돼 있는 제 자신도 검찰에서 어떤 증거를 갖고 있는지도 전혀 알지 못한다”며 “어떤 설명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사실이 보도된 점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끝으로 “재판 과정에서 증거가 공개되면 그 때 정확한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니 이미 기소된 사건에서 피고인도 열람하지 못한 증거나 자료에 대한 내용을 유출하거나 기소된 피고인이 방어권을 행사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게 하는 내용의 보도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검찰은 정 교수를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하기 전인 지난 3일 정 교수의 동양대 연구실을 압수수색했다. 정 교수는 압수수색 직전, 연구실에서 쓰던 컴퓨터를 사용하기 위해 외부로 반출했다가 해당 컴퓨터를 검찰에 임의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증거 인멸 의혹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SBS에 따르면 검찰은 해당 컴퓨터를 분석하다 동양대 총장 직인이 파일 형태로 컴퓨터에 저장돼 있는 것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딸 조모씨에게 발행된 총장 표창장에 찍힌 직인과 컴퓨터에서 발견된 직인 파일이 동일한 것인지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