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사태로 'YG 신뢰도·이미지' 추락… 실적 우려 커져
  • ▲ 양현석 전 YG대표의 보유자산이 반토막 났다. ⓒ뉴시스
    ▲ 양현석 전 YG대표의 보유자산이 반토막 났다. ⓒ뉴시스
    해외 원정 도박과 성매매 알선 의혹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대표의 주식 자산이 반토막 났다.

    기업정보사이트 재벌닷컴(www.chaebul.com)에 따르면 양 전 대표가 소유한 YG 주식 가치는 지난달 30일 기준, 722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말(1585억원)보다 863억원(54.4%)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양 전 대표는 YG 지분 17.32%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양 전 대표의 보유 지분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이유는 YG 주가와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과 비교해 절반 이상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YG 주가는 지난 1일 종가 기준으로 2만1200원을 기록해 최고점(5만800원)을 찍었던 지난 1월 7일보다 2만9600원(58%) 감소했다. 시가총액(3858억원)도 지난해 말(8905억원)보다 5047억원(56%) 줄어들었다.

    YG는 올해 초 빅뱅 출신 승리가 연루된 '버닝썬 게이트'가 발생하고, 양 전 대표가 상습 원정 도박 혐의와 성매매 알선 등의 의혹에 휩싸이면서 기업이미지와 신뢰도가 급락했다는 분석이다.

    '버닝썬 사태' 여파… 엔터산업 투자 심리 위축

    특히 YG의 추락으로 업계 전반에 대한 실적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돼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도 지난해 말과 비교해 각각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SM 주가가 올해 들어 43.0% 하락하면서 최대 주주인 이수만 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1321억원)도 지난해 말과 비교해 984억원(42.7%) 감소했고, 주가가 36.7% 하락한 JYP의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도 주식 가치(1204억원)가 698억원가량(36.7%)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배우 배용준의 SM 지분 가치는 지난해 말보다 207억원(43.0%) 감소했고, 한성호 FNC엔터테인먼트 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22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1.8% 감소하는 등, 주식을 100억원어치 이상 보유한 연예인 부호들의 주식자산 대부분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