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뉴스 네이버 분석… "이게 공정한 나라냐" "이런 천재가 유급?" 비난 쏟아져
  • ▲ ⓒ네이버
    ▲ ⓒ네이버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 씨가 고교에 재학 중이던 2008년 대한병리학회에 영어 논문을 제출하고 제1저자로 등재된 사실이 밝혀졌다. 고등학생이 해냈다고 보기엔 상당히 쉽지 않은 일이 이뤄진 것을 두고 네티즌들은 "대학입시 부정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빅터뉴스가 20일 하루간 쏟아진 네이버 뉴스를 워드미터로 분석한 결과, 동아일보의 "[단독] 고교 때 2주 인턴 조국 딸,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기사가 총 1만5018개의 '화나요'를 받으며 최다 '화나요' 기사로 꼽혔다. 이어 '후속기사 원해요' 144개, '좋아요' 81개, '훈훈해요' 43개, '슬퍼요' 18개 등의 순이었다.

    기사에 따르면 당시 한영외고 유학반에 재학 중이던 조씨는 충남 천안시의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을 했다. 이후 그는 단국대 의대 A교수를 책임저자로 2008년 12월 'eNOS Gene Polymorphisms in Perinatal Hypoxic-Ischemic Encephalopathy(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향성)'이라는 논문을 대한병리학회에 제출했다. 

    조씨는 이 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돼있다. 동아일보는 "본보가 이 논문을 전문가들에게 의뢰한 결과, 논문 연구를 위해선 최소 273개 실험에 67시간 이상이 투입돼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아울러 '의학논문 출판윤리 가이드라인' 기준에 따라 학술 계획과 자료 수집에 상당한 공언을 하고, 논문 작성 및 중요한 내용을 수정하는 등을 모두 충족해야 논문 저자 자격이 주어진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어 "조씨는 학회지 논문 등재 1년 만인 2010년 3월 수시전형에 합격해 대학에 입학했다"면서 "대학입시 과정에서 조씨는 자기소개서에 제1저자로 논문에 등재된 사실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실험 디자인과 결과 해석을 고등학생 신분이던 조씨가 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에 댓글은 총 1만3764개가 달렸다. 댓글을 남긴 네티즌의 성비는 남성 71%, 여성 29%였다. 연령대별로는 10대 0%, 20대 10%, 30대 22%, 40대 34%, 50대 24%, 60대 이상 9% 순이었다. 

    네티즌들로부터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은 unsh***의 "유학 후 돌아와서 외고 다니다 1년 만에 의학논문 쓰고 제1저자로 등재. 이런 천재가 유급 몇 번에 장학금은 독차지? 조국을 보면 문 정권이 보인다"로, 공감 43개, 비공감 0개를 받았다. 이어 myje*** 역시 "외고인데 2주 연구 만에 의학논문 제1저자이고 이공계로 수시입학. 그리고 의전원 입학. 하지만 낙제 2번에 제적당해야 하지만 휴학하고 규정 수정. 정유라는 올림픽 메달로 이대까지 갔지만 모두 취소 후 중졸. 하지만 조국 딸은 의사? 이게 공정한 나라냐"라고 주장해 공감 42개, 비공감 1개를 얻었다.

    이밖에도 jahn*** "대학원 박사 마무리 중인 한 사람으로서 이게 얼마나 비현실적인 일인지 알려드립니다. 학술지 제1저자는 보통 지도교수가 따 가고, 2저자도 감지덕지죠. 리뷰 프로세스까지 거치면 보통 출간까지 1년 걸립니다. 석사 이름은 마지막에 하나 넣어줄까 말까입니다. 근데 고등학생이 제1저자? 욕 나오네요"(공감 38개, 비공감 0개), shpa*** "현직 의사로서 얘기하자면 고등학생이 의학논문을 쓴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저런 어려운 주제에 대해 쓴다는 건 더더욱 말이 안 된다. 제1저자도 더 말도 안 됨"(공감 37개, 비공감 0개)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