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FIU'로부터 금융 자료 받아 분석 중
  • ▲ 외국인 투자자를 상대로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지난 6월 27일 새벽 서울지방경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후 귀가하고 있다. ⓒ뉴시스
    ▲ 외국인 투자자를 상대로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지난 6월 27일 새벽 서울지방경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후 귀가하고 있다. ⓒ뉴시스
    성매매 알선 혐의로 입건된 양현석(51·사진) 전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대표가 해외 원정 도박을 했다는 추가 의혹이 불거져 경찰 내사를 받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양 전 대표가 13억원 상당의 '무등록 외국환 거래(환치기)'를 통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서 원정 도박을 벌였다는 첩보를 입수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양 전 대표와 관련된 금융 자료를 건네 받아 혐의 여부를 내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일엔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금융계좌 압수수색 영장도 발부 받아 불법적인 자금 흐름이나 거래가 있었는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등록 외국환 거래'는 은행을 거치지 않고 국내외에 있는 개인끼리 돈을 주고 받는 '불법 환전'을 일컫는다. 보통 불법적으로 조성된 자금을 '세탁'하거나 현지에서 도박 자금을 조달할 때 자주 악용되는 수법이다.

    앞서 경찰은 YG 측이 2014년 9월 두 명의 외국인 재력가(태국인 밥, 말레이시아인 조 로우) 일행을 접대하면서 발생한 지출 내역을 살펴본 결과, 접대로 보이는 정황이 발견됐고 외국인 재력가와 유럽 여행을 떠난 여성 중 일부가 성매매를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함에 따라, 양 전 대표와 유흥업소 종사자 1명을 성매매 알선 혐의로 입건하고, 외국인 재력가 일행 중 1명과 유흥업소 여성 1명을 성매매 혐의로 지난달 17일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