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1·2·3차장에 특수통… 법무부 법무과장, 대검 마약과장 등 여성 '질주'
  • ▲ 법무부가 31일 중간간부급 검사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정상윤 기자
    ▲ 법무부가 31일 중간간부급 검사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정상윤 기자
    법무부가 중간간부급 검사 인사를 단행했다. 서울중앙지검 1·2·3차장검사에 특수통 검사들이 올랐다. 주요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제3차장검사에 송경호(49·사법연수원 29기)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이 임명됐다. 또 주요 보직에 여성검사들이 대거 발탁됐다.

    법무부는 31일 고검검사급 검사 620명, 일반검사 27명 등 검사 647명에 대한 인사를 8월6일자로 단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대검검사급 검사 신규보임·사직 등으로 발생한 고검검사급 검사 결원을 충원하는 등 진행 중인 수사·공판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할 진용을 갖추게 됐다는 게 법무부의 설명이다. 

    특수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제3차장검사에는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이 발탁됐다.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에는 신자용(47·28기) 법무부 검찰과장, 2차장검사에는 신봉수(49·29기)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4차장검사에 한석리(50·28기) 강릉지청장, 인권감독관에는 김효붕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장이 임용됐다. 

    송경호 3차장검사는 그동안 특수1부장으로 있으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를 수사해온 특수통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관련 뇌물 등 혐의도 수사했다. 신자용 1차장검사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국정농단사건을 수사했다. 신봉수 2차장검사는 사법행정권 남용사건을 수사해 양승태(70·2기) 전 대법원장 등을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에는 구상엽(45·30기) 공정거래조사부장, 특수2부장에 고형곤(49·31기) 남원지청장,  특수3부장에는 허정(46·31기) 광주지검 특수부장, 특수4부장 이복현(47·32기) 원주지청 형사2부장 등이 임용됐다. 

    이번 인사에서는 여성검사들이 주요 보직에 대거 발탁됐다. 법무부 법무과장에 김향연(46·32기) 안산지청 부부장, 대검 마약과장에 원지애(45·32기) 제주지검 형사3부장검사 등 최초로 여성 부장검사가 보임됐다. 

    이 외에도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장에 이영림(48·30기) 대검 인권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장에 박성민(44·31기) 속초지청장,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장에 김남순(46·30기) 대검 수사지원과장, 서울중앙지검 과학기술범죄수사부장에 김윤희(44·31기) 수원지검 산업기술범죄수사부장,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에 유현정(46·31기) 대검 양성평등정책관 등 여성검사들이 발탁됐다. 

    신임 법무부 대변인에는 박재억(48·29기) 부산지검 부부장검사, 대검 대변인에는 권순정(45·29기)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이 발탁됐다. 

    법무부는 “법무부·대검·서울중앙지검의 주요 보직에 대해 출신 지역·학교 다양성 등을 감안해 인사에 반영하도록 노력했다”면서 “국정농단과 사법농단, 전직 대통령 사건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수사·공소 유지의 업무연속성을 확보하고 안정적 마무리를 하기 위해 그동안 적폐청산 수사와 공판을 이끈 서울중앙지검 부장을 서울중앙지검 2, 3차장검사로 보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