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 전 SBS 앵커, '지하철 몰카' 혐의로 이미지 추락
  • 한때 'SBS 8뉴스' 간판 앵커로 활약했던 김성준(56·사진) 전 SBS 보도본부 논설위원이 '몰카' 범죄 혐의로 SBS에서 퇴사했다.

    김성준 전 논설위원은 8일 취재진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저 때문에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과 가족분들께 엎드려 사죄드린다"며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주셨지만 이번 일로 실망에 빠지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 전 논설위원은 "이미 전 직장이 된 SBS에 누를 끼치게 된데 대해서도 조직원 모두에게 사죄드린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성실히 조사에 응할 것이고, 참회하면서 살겠다"고 다짐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김 전 논설위원은 지난 3일 오후 11시 55분께 영등포구청역 안에서 원피스를 입고 걸어가던 한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논설위원은 당시 한 시민이 피해 여성에게 사진이 찍혔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범행 사실을 들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된 김 전 논설위원은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갖고 있던 휴대전화에서 몰래 찍은 피해 여성의 사진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김 전 논설위원이 취재진에게 보낸 공식입장 전문.

    물의를 빚어서 죄송합니다.

    먼저 저 때문에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과 가족분들께 엎드려 사죄드립니다.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주셨지만 이번 일로 실망에 빠지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이미 전 직장이 된 SBS에 누를 끼치게 된데 대해서도 조직원 모두에게 사죄드립니다.

    제 가족과 주변 친지들에게 고통을 준 것은 제가 직접 감당해야 할 몫입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성실히 조사에 응하겠습니다. 참회하면서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