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월드컵 2차 여자 500m '36초36'으로 1위… 불멸의 기록 세워
  • ▲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 선수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은퇴식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빙상연맹에서 수여한 공로패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기륭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 선수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은퇴식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빙상연맹에서 수여한 공로패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기륭 기자
    '빙상여제' 이상화(30)가 6년 전 자신이 세운 세계신기록이 영원히 깨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이상화는 2013년 11월17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6초36으로 1위를 차지했는데, 이 기록은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1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은퇴식 및 기자회견을 가진 이상화는 '본인이 세운 세계신기록이 언제까지 갔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제 기록이 영원히 안 깨졌으면 좋겠지만,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 아니냐"며 "요즘 선수들 기량을 보니 많이 실력이 올라왔더라"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제 36초대 진입도 쉬워졌고요. 그래도 1년 정도는 제 기록이 유지했으면 좋겠어요." (웃음)

    2007 토리노동계유니버시아드 여자 5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낸 이상화는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국내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뤘다.

    2012~13년 열린 ISU 월드컵 시리즈에서는 출전하는 대회마다 모두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때부터 이상화는 스스로 세운 세계신기록을 연거푸 갱신하는 가공할 실력을 발휘하며 단거리 종목의 절대강자로 군림했다.

    2014 소치올림픽에서도 같은 종목 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는 금자탑을 세웠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선 은메달을 획득하며 대미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