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살 된 프랑스 국민캐릭터 '베카신' 코미디 영화로… 입양 아기에 대한 사랑 그려
  • ▲ 영화 '베카신(Bécassine!)'포스터ⓒ마노 엔터테인먼트
    ▲ 영화 '베카신(Bécassine!)'포스터ⓒ마노 엔터테인먼트

    프랑스 만화 최초의 여주인공으로 올해 114살을 맞은 프랑스 국민 캐릭터 '베카신(Bécassine)'이 프렌치 감성 영화로 돌아왔다.

    영화 <베카신(Bécassine)!)>은 100여 년간 프랑스 국민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베카신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어드벤처 코미디영화. 프랑스 배우 브뤼노 포달리데스(Bruno Podalydes)가 직접 각본을 쓰고 감독 겸 배우로 나섰다. 포달리데스는 2016년 개봉된 영화 '사랑해, 파리'에서도 극본·감독·배우로 맹활약하며 만능 엔터테이너의 면모를 선보인 바 있다.

    원작 만화인 <베카신>은 우리에게 <틴틴의 모험>으로 익숙한 프랑스 만화 <땡땡(TinTin)> 그림체의 시초다. 초록 원피스, 하얀 두건, 빨간 우산을 든 베카신은 전통적인 여성상을 보여주지만 전기나 전화 같은 기술의 발전을 경험하고 직접 자동차를 운전하는 등 20세기 초 진취적이면서도 독립적인 여성을 상징한다.

    영화 <베카신!>은 엉뚱발랄한 매력의 베카신이 꿈의 도시 파리로 떠나던 중 대저택에 입양된 아기 '롤로트'를 만나 보모로 일하면서 벌어지는 사랑스러운 일상을 그린다. 빨래·바느질·밭일은 못하지만 마음만은 행복한 베카신이 롤로트에게 전하는 진심 어린 우정과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프랑스 현지 언론은 영화 <베카신!>에 우호적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브뤼노 포달리데스가 완성한 독창적인 세상! 웃음과 유머로 모두가 행복해지는 영화!(Bande a part)" "아름답고 상냥한 이 영화는 우리를 순수한 어린 시절로 행복하게 빨려 들어가게 만든다(Femme Actuelle)" "어린 시절의 환상이 감성적이고 시적인 동화로 마음을 사로잡는다(La Croix)"처럼 '이 영화의 낭만적 감성이 보는 이로 하여금 깊은 행복감을 맛보게 해준다'는 호평이 줄을 이었다.

    프랑스에서는 2005년 국민 캐릭터 베카신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념우표를 발행하고, 검색 포털 '구글(google)'은 베카신으로 로고를 장식할 정도로 이 캐릭터에 대한 인기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렌치 감성 동화 <베카신!>은 오는 25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