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승리, 해외서 마약투약·성접대" 진술 확보… 승리 변호인 "사실무근" 반박
  • ▲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2015년 12월 당시 내한한 외국인투자자 일행을 성접대했다는 의혹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는 전 그룹 '빅뱅' 멤버 승리가 다른 시점, 다른 장소에서 성매매를 알선하고 외국에서 코카인을 투약했다는 새로운 진술이 나왔다.

    'MBN뉴스'는 21일 "가수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렸던 승리의 생일파티에서 성매매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MBN뉴스'는 "이곳에서 억대 호화 파티가 열렸고 유흥업소 여성이 동원됐다는 의혹은 제기됐었지만, 성매매 관련 진술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경찰은 당시 여성들을 동원한 남성을 불러 조사까지 마친 상태로, 여성들을 상대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승리가 투자자 접대를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보고, 이와 관련한 돈의 출처를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동안 승리는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 부인해왔으나 경찰은 승리가 외국에서 코카인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지난 18일 승리를 비공개로 불러 구체적인 투약날짜 등을 확인하는 조사를 벌였다"고 전했다.

    'MBN뉴스'는 "경찰은 이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나, 승리는 마약 관련 혐의를 부인하며 '관련 진술을 한 제보자와 대질조사라도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보도에 승리의 법률대리를 맡은 손병호 변호사는 21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사실무근이며 제보자와 대질을 하든, 거짓말탐지기를 하든 모든 조치를 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껏 나온 모든 성매매 및 마약 의혹 보도는 악의적인 제보만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으로, 이미 마약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까지 나왔다"며 "코카인 투약도 사실이 아니고 추가조사를 받을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