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가 사용 횟수, 동료보다 평균 3배 많아… 용산구청 "특별 대우 안했다"
  • ▲ 그룹 빅뱅 멤버 탑. ⓒ이기륭 기자
    ▲ 그룹 빅뱅 멤버 탑. ⓒ이기륭 기자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그룹 '빅뱅'의 탑(32·본명 최승현)이 병가 특혜 시비에 휘말렸다.

     MBC '뉴스데스크'는 19일 "지난해 1월부터 용산 공예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탑의 근무 내역을 입수했는데, 다른 동료들에 비해서 병가가 너무 많았고, 날짜도 휴일 앞뒤로 붙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탑은 매주 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근무하도록 돼 있는데, 지난해 9월 추석연휴 때 징검다리 근무날 병가를 내고 23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총 9일을 쉬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탑은 현충일 전날에도 병가를 내고 4일 연속 쉬었지만 병명을 기록한 진단서조차 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뉴스데스크는 "탑은 공교롭게도 휴일 앞뒤나 징검다리 연휴에 주로 아팠던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병가도 토요일이나 화요일처럼 휴무일에 붙은 병가가 대부분으로, 전체 19일의 병가 중 휴일을 끼지 않은 경우는 나흘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같은 용산구청에 근무하는 다른 사회복무요원 226명의 복무일지도 전수조사한 결과, 중대한 질병이나 사고처럼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면 탑의 병가 사용 횟수는 평균의 3배에 달했고, 휴일이 낀 병가는 4배 더 많았다"고 밝혔다.

    이에 탑은 "공황장애 등 질병이 있어 병가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용산구청도 "연예인이라 특별히 병가를 허용해준 것은 아니다"라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