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도 물량 10억 달러 규모... 전체 150억달러 규모로 美무기 수입액 1100억 달러 중 큰 비중
  • ▲ 대형 탄도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사드(THAAD)' 미사일 발사대. ⓒ美록히드 마틴 제공.
    ▲ 대형 탄도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사드(THAAD)' 미사일 발사대. ⓒ美록히드 마틴 제공.
    미국 국방부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대신해 록히드마틴 측에 사드(THAAD, 종말고고도요격체계) 초도물량 생산주문을 넣었다고 이란 관영 '프레스 TV'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FMS 방식(해외무기판매, 무기수출국이 계약 때의 가격·분량 등을 보장해 주는 방식)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무기수출을 계약했기 때문에 미국 국방부가 대신 록히드마틴에 생산주문을 넣은 것이다.

    '프레스 TV'에 따르면, 미 국방부가 록히드마틴에 생산 요청한 초도물량은 선금으로 받은 9억4600만 달러(약 1조680억원) 상당이다. 2018년 11월 사우디와 미국은 우선 ‘사드’ 발사대 44기, 요격미사일, 관련 장비를 먼저 생산해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사우디는 2017년 10월 미국으로부터 1100억 달러(약 124조1000억원) 규모의 무기를 수입하기로 계약했다. 이 가운데 ‘사드’ 구입비는 150억 달러(약 16조9350억원) 상당이다. 여기에는 ‘사드’ 발사대와 미사일, 추적 레이더뿐만 아니라 사우디 왕립군을 훈련시킬 장비도 포함됐다.

    이로써 이란과 시리아가 최우선 타격목표로 삼는 사우디와 카타르·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스라엘은 ‘사드’ 체계로 적 탄도미사일을 막을 수 있게 됐다.

    미국이 본토 이외에 세계에서 처음 ‘사드’를 배치한 경북 성주주둔지에서는 여전히 “사드 철수”를 외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시위대가 주둔지 진입로를 사실상 장악해 ‘사드’ 장비의 정상적인 배치와 미군병력의 생활을 위한 주둔시설 건설은 여전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