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성 통해 베네수엘라와의 친선과 우호 증진 및 사회주의 국가들의 단결 강조
  • ▲ 지난해 1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면담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사진 = 연합뉴스]
    ▲ 지난해 1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면담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사진 = 연합뉴스]
    후안 과이다 국회의장이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며 베네수엘라의 정국이 대혼돈에 빠져 든 가운데 북한이 사회주의 국가들의 결속과 협력을 촉구하며 마두로 정권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28일(현지 시간) ‘UPI 통신’은 북한 당국이 외교 경로들을 통해 베네수엘라와 유대를 강화해나갈 것임을 외무성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고 인용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리승길 베네수엘라 주재 북한 대사는 지난 18일(현지 시간) 로라 수아레스 베네수엘라 외교부 아시아·중동·오세아니아 담당 정치조정관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리승길 대사는 “북한은 자주와 평과, 그리고 친선의 이념에 따라 사회주의 국가들과의 단결과 협조를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에 대해) 우호적으로 대하는 모든 나라들과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고 한다.

    리승길 대사는 또한 김정은의 최근 4차 방중 때 두 정상 간에 논의됐던 내용에 대해서도 상세히 전달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수아레스 정치조정관은 “북한이 볼리바르 혁명을 변함없이 지지해주고 있는데 대하여 사의를 표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또한 “올해 양국 관계를 보다 확대발전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 말했다고 한다.

    북한은 지난 2014년 베네수엘라 주재 대사관을 개설했고 지난해 11월에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직접 베네수엘라를 방문해 마두로 대통령과 면담하는 등 우호 관계를 유지해 왔다.

    베네수엘라 정국의 혼란 속에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서방 국가들이 후안 과이도 임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고 러시아와 중국을 필두로 중남미의 쿠바, 볼리비아 등은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는 양상이 펼쳐지는 가운데 북한의 이러한 입장 표명이 이뤄졌다고 ‘UPI 통신’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