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법·양심 반하는 일 안해… 참담한 마음"

대법원 앞 기자회견… "편견-선입견 없이 공정하게 소명되길" 혐의 전면 부인

김동우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9.01.11 17:19:26
▲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1일 검찰 출석에 앞서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뉴데일리 박성원 기자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1일 “국민 여러분께 우리 법관들을 믿어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9시 검찰 출석 직전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절대 다수의 법관들은 국민 여러분에게 헌신하는 마음으로 법관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성실하게 일하고 있음을 굽어살펴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전 대법원장은 “제 재임기간동안 일어난 일로 인해 큰 심려를 끼친 데 대해서 진심으로 송구스런 마음이 든다”면서도 “이 일로 인해 법관들이 많은 상처를 받고 또 여러 사람들이 수사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은 데 대해 참단한 마음”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이 사건에 관련된 여러 법관들도 자기들 각자의 직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적어도 법과 양심에 반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고 저는 믿고 있다”며 “나중에라도 만일 그 사람들에게 과오가 있다고 밝혀진다면 그 역시 제 책임이고 제가 안고 가겠다”고 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모쪼록 편견이나 선입견 없는 공정한 시각에서 이 사건이 소명되기를 바랄 뿐”이라며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이 상황이 안타깝긴 하지만 앞으로 사법부 발전이나 이를 통해 나라가 발전하는 전화위복의 한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양승태의 말이 기자들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구호를 외치자”

양 전 대법원장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 등 재판에 개입하고 일부 판사들에 대한 인사 불이익, 법원 공보관실 운영비로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양 전 대법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양 전 대법원장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6월 경기 성남시 자택 인근 놀이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의혹을 전면 부인한 이후 약 7개월만이다.

한편 이날 전국공무원노조 법원노조원들은 “양승태의 말이 기자들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구호를 외치자”며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수분동안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규탄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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