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8뉴스, 공연 영상 악의적 편집… 여혐 래퍼 프레임 씌우기 위해 짜깁기"
  • 최근 '페미니스트', '6.9cm', '웅앵웅' 등을 연달아 발표하며 극단적인 페미니스트들을 경계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래퍼 산이(본명 정산·33)가 "특정 방송사가 자신을 '여혐(여성혐오) 래퍼 프레임'에 끼워 맞추려 하고 있다"며 비난의 화살을 지상파 뉴스로까지 돌렸다.

    산이는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SBS의 산이 여혐 프레임... 마녀사냥 적당히 하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전날 전파를 탄 SBS뉴스가 편집을 악의적으로 했다며 모든 사람이 보는 공중파 뉴스에서 '가짜 뉴스'를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산이는 지난 2일 서울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브랜뉴이어 2018'에서 자신이 일부 관객들을 향해 돌출 발언을 쏟아냈다고 보도한 SBS뉴스는 앞뒤를 다 자르고 '페미니스트 NO! 너네는 정신병'이라고 말한 부분만 내보내 마치 자신이 '페미니스트는 모두 정신병'이라는 뉘앙스의 말을 한 것처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제가 공연 영상을 직접 올리지 않았다면 이대로 마녀사냥을 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저한테 가운뎃손가락을 올리고 피켓을 들고 성희롱을 하고 물건을 던지고 인격적 모독을 하고 내가 그래서 거기에서 '워마드 독, 페미니스트 no'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워마드 독'이라는 부분은 편집을 해서 없애버리고 '페미니스트 no 너네는 정신병', 마치 제가 페미니스트는 모두 정신병이라는 그런 뉘앙스의 말을 한 것처럼 악의적인 편집을 만들어서 올렸더군요. 제가 계속 말하고 있던 건 양성평등이었는데요. 만약에 이 영상을 올리지 않았다면 그대로 마녀사냥을 당했을 겁니다."

    산이는 "저는 공연하기에 앞서 여러분과 함께 사랑으로 공연을 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공연장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은 저에게 가운뎃손가락을 올리고 '산이 6.9cm' '산이야 추하다' '산이 죽은 이, Dead man' 같은 문구가 쓰여진 피켓을 드는 등 인격적인 모독을 가했다"며 "공연장에서 성희롱을 하고 물건을 던진 분들에겐 법적으로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BS 측은 지난 3일 방송된 8시뉴스를 '가짜뉴스'라고 폄훼한 산이의 주장에 대해 "(대응 여부를 놓고)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 다음은 산이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밝힌 입장 전문.

    공중파 SBS뉴스 참 잘봤습니다.

    편집을 정말 악의적으로 했더라고요.

    그곳에 있던 상황은 다 배제를 한 채.

    그냥 저를 여혐 래퍼 프레임에 맞추기 위해서 짜깁기를 해서 모든 사람이 보는 공중파 뉴스에서 가짜 뉴스를 만들어냈더라고요.

    제가 올린 현장 영상 잘 보셨죠?

    만약 그걸 올리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뉴스가 나갔으면 저는 그냥 여혐 래퍼가 됐을 거예요.

    제 의도와는 상관없이. 제가 계속 말하고 있던 건 양성평등이었는데. 이런 가짜뉴스로 인해서. 만약에 이 영상을 올리지 않았다면 그대로 마녀사냥을 바로 당했을 겁니다.

    그리고 자꾸 공연 영상을 제가 올린 것에 대해서 내리라고 압박을 가하고 있는데.

    만약에 제가 동영상을 안올리고 이렇게 편파적으로 SBS에서 보도를 했으면 모든 사람들은 그 말을 믿었을 테고. 저는 그냥 그 자리에서 꼼짝 없이 마녀사냥을 당하는 꼴이었어요.

    그런데 계속 내리라고 압박이 들어와요.

    성희롱을 당한 건 오히려 저예요.

    뉴스에선 일부라고 하시는데 공연장 오셨던 분들을 아실 거계요.

    대다수의 분들이 핸드폰을 보거나 일부러 딴 곳을 보거나 야유를 하는 것도 괜찮아요. 그런데 '산이 6.9cm' '산이야 추하다' 같은 성희롱 발언, 그것도 참을 수 있어. 물건을 겨냥해서 저를 맞추고 '산이 죽은 이, Dead man' 이런 협박까지, 인격적 모독까지 발생했습니다. 저는 분명히 공연하기에 앞서 '브랜뉴뮤직 마지막 콘서트이기 때문에 여러분과 함께 사랑으로 공연을 하고 싶습니다'라고 말을 했어요.

    근데 방송에서는 이런 걸 앞뒤 다 자르고. 어떻게 된 건지 모르는 분들은 이렇게 이해를 할 거예요. 그냥 산이가 갑자기 화가 나서 일부 분들이 피켓을 들고 있는데 내가 거기에 감정 조절을 못하고 화를 냈다고.

    수많은 사람들이 저한테 가운데 손가락을 올리고 피켓을 들고 성희롱을 하고 물건을 던지고 인격적 모독을 하고 내가 그래서 거기에서 '워마드 독, 페미니스트 no'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워마드 독'이라는 부분은 편집을 해서 없애버리고 '페미니스트 no 너네는 정신병'. 마치 제가 페미니스트는 모두 정신병이라는 그런 뉘앙스의 말을 한 것처럼 악의적인 편집을 만들어서 올렸더군요.

    영상을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성희롱을 당한 건 접니다. 피해자는 저예요. 그렇게 공연장에서 성희롱을 하시고 물건을 던지고 인격적으로 모독하신 분들께는 저는 법적으로 강경 대응하겠습니다.


    [사진 출처 = 산이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