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두 전에는 페이스북에 ‘트위터 계정주 사건의 본질은 이간계’라는 글 남겨
  •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친형 강제입원, 검사 사칭, 대장동 개발 관련 허위사실 공표 등 그동안 제기된 의혹과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2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친형 강제입원, 검사 사칭, 대장동 개발 관련 허위사실 공표 등 그동안 제기된 의혹과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2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오전 10시 자신의 친형(故 이재선) 강제입원 등과 관련된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했다. 

    수도권에 첫 눈이 내리는 가운데 검찰에 나타난 이재명 지사는 포토라인에 서서 “오늘 조사를 받는 것은 죄가 된다는 사람, 또 죄가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이 사안에 대해서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친형을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는 직권남용을 비롯, 검사 사칭, 분당 대장동 허위 선거공보물 등 3가지 혐의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이 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설 등에 대해선 불기소의견 송치했다. 

    이재명 지사는 친형인 재선씨 강제입원 지시가 적법하지 않다고 한 일부 공무원을 강제 전보 조처했고, 과거 검사를 사칭했다가 벌금 150만원이 확정되었는데도, 지난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누명을 썼다”며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분당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수익금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는데도 확정된 것처럼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다. 검찰은 이재명 지사를 상대로 여배우 김부선씨 스캔들 사건도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해당 혐의에 대해 모두 “모두 사실과 다르며 정치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검찰에 출두한 이재명 지사는 “친형 강제입원을 시킨 것은 형수님이었다”며 “우리는 정신질환자의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시민들이 또 공직자들이 피해를 입기 때문에 정신보건법에 의한 절차를 검토하도록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 검찰 출두 전 페이스북에 글 남겨

    한편 이 지사는 검찰 출석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트위터 계정주 사건’의 본질은 이간계’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현재 이재명 지사 부인 김혜경씨는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주인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지사는 해당 글에서  “저와 제 아내는 물론 변호인도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 특혜채용 의혹은 ‘허위’라고 확신한다. 변호인 의견서에도 이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아내의 변호인 입장에선 ▲아내가 계정주가 아니며 ▲특혜의혹 글을 쓰지 않았음을 밝히는 동시에 ▲그 글이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도 법적으로 입증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특히 트위터 글이 죄가 되지 않음을 입증하기 위해선, 먼저 특혜채용 의혹이 ‘허위’임을 법적으로 확인한 뒤 이를 바탕으로 ‘허위사실에 대한 명예훼손’ 여부를 가릴 수밖에 없다”며 “대선경선 당시 트위터 글을 이유로 제 아내에게 가해지는 비정상적 공격에는 ‘필연적으로 특혜채용 의혹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려 민주당을 분열시키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검찰제출 의견서를 왜곡해 유출하고 언론플레이하며 이간질에 앞장서는 사람들이 이간계를 주도하는 사람들이며 이들을 밝혀내는 것이 ‘트위터 계정주 사건’의 본질이자 핵심”이라며 “우리는 문재인 정부 성공, 민주당정권 재창출이라는 역사적 책임을 다해야 하고 차이를 넘어 단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