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TV 방송서 "韓 연예인들, 수시로 얼굴 바뀌어" 디스하이씨씨 "강한나와 '실질적 계약 해지' 상태… 우리도 난처"
  • 한일 양국에서 작가·VJ·기상캐스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방송인 강한나(사진)가 때아닌 한국인 폄훼 논란에 휘말렸다.

    발단은 지난 27일 방영된 일본 요미우리TV의 '도쿠모리 요시모토(とくもりよしもと)'가 단초가 됐다. 이날 해당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한 강한나는 한국과 일본 연예계를 비교하는 발언을 하다 느닷없이 "한국 연예인 100중 99명이 성형 수술을 했다"는 과장 섞인 말을 내뱉었다.

    뚜렷한 근거도 없이 사실상 한국의 여성 연예인들이 대부분 '성형미인'이라는 논리를 전개한 강한나는 반면 "자신은 성형을 안해 주위 사람들로부터 대단하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스스로를 한껏 추켜 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저는 성형을 안했어요. 그래서 대단하다는 소리를 들었죠. 하지만 저도 제 코가 작아서 주변으로부터 성형하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어요."

    해당 발언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국인 전체를 싸잡아 비난한 것도 문제지만, 주위 사람들과는 달리 자신은 얼굴에 손을 댄 적이 없다며 함부로 남을 깎아내리는 모습이 정말 볼썽사납다"며 관련 기사에 각양각색의 비난 댓글을 퍼부었다. 이같은 '안티 여론'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논란이 촉발된지 만 하루가 지나도록 '강한나'란 이름이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 순위 상단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논란이 커지자 강한나의 소속사로 알려졌던 하이씨씨 엔터테인먼트도 곤욕을 치렀다. 하루 종일 문의 전화에 시달렸다는 한 관계자는 30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강한나씨는 "저희가 다양한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잠시 협업 관계에 있었던 비아이콘(BeICON) 셀럽 중 한 분이었는데 한참 동안 서로 교류가 없어 실질적으로 계약이 해지된 상태"라며 "오늘 오전부터 저희 회사 쪽으로 문의 전화가 폭주해 무슨 일인가 살펴보니 포털사이트에 강한나씨의 소속사가 저희 회사로 명기된 사실을 알고 당혹스러웠다"고 해명했다.

    "저희가 예전에도 강한나씨의 콘텐츠를 만들거나 프로필을 만든 적은 없어요. 오랫동안 일본에서 활동하고 계신 터라 저희가 손을 놓은지 꽤 됐습니다. 그동안 교류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사실상 방치돼 있던 상태였죠. 오늘 전화가 다 저희 쪽으로 오길래 이상해서 검색해보니 그 분 소속사가 저희 회사로 표기돼 있어 놀랐습니다."

    이 관계자는 "저희가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셀럽이나 연예인 분이라면 이런 경우에 당연히 입장 표명을 하고 대응을 해야겠지만, 저희 회사에 속한 분이 아니기 때문에 공식 보도자료를 내기에도 참 어정쩡한 상황"이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KBS '생방송 세상의 아침'과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등에서 리포터로 활동하다 2007년 일본으로 건너가 웨더뉴스 기상캐스터로 활약한 강한나는 이후 '동경憧憬 하늘 동경東京', '우리 흩어진 날들', '채소는 일본 여자들처럼' 등의 에세이집을 내고 일본 만화가 에비스 요시카즈의 에세이 '언제까지나 내성적으로 살겠다'를 번역하는 등 방송과 집필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일본 도쿄에 거주하며 요코하마 국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지역사회관계 박사 과정을 이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강한나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