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 호전되지 않을 경우' 질문에는 즉답 피해… 계속되는 경제 참사에 말 아끼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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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관계자가 11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연말 동시 경질설 보도에 대해 "명백한 오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제지표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에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청와대가 관계자는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분명히 아니라고,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기사화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사에는 여권 관계자의 발언이라 돼 있는데) 여권 관계자가 누군지도 알 수 없고, 출처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앙일보〉는 이날 《[단독] '불협화음' 김동연·장하성 결국 연말 동시 교체 검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여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미 후임자 인선을 위한 실무작업이 물밑에서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선을 그은 것이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경제지표가 계속해서 호전되지 않으면 연초에는 (경질을) 검토할 수도 있는 게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연초면 이름 모를 혜성이 와서 지구가 멸망할지도 모른다"고 답했다. 좀처럼 호전되지 않는 경제 지표의 해법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낀 셈이다.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은 통계청 자료를 인용, 2분기 가계동향조사에 1인 가구를 포함할 경우 소득 하위 20%의 월평균 가계 소득이 65만8000원에 그친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 출범 이후 '소득주도성장'을 상징하는 인물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혁신성장'을 상징하는 인물로 김동연 경제부총리로 기용해왔다. 두 사람 사이에는 불화설도 적지 않았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지난 5월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일부분인 최저임금인상 등에 대해 "시장과 사업주의 수용성을 고려해 목표 연도를 신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속도조절론을 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