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게시판에 "예수 XXX 불태웠다" 섬뜩한 게시물 올라와한서희, "성모마리아 폄훼한 일베도 비판해야"..'워마드' 감싸
  • 아이돌가수 탑(본명 최승현ㆍ32)의 전 여자친구로, 지난해 대마초 흡연 사실로 구설에 올랐던 한서희(23)가 극단주의 페미니즘 사이트 '워마드'를 옹호하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한서희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워마드'라는 단어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2위에 랭크된 사진을 캡처해 올린 뒤 "또 개 XX 시작하냐? 워마드 패지말고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나 기사화하라고. 내가 없는 말했냐. 진짜 여혐민국 개 환멸나네. X까쇼 시벌"이라는 과격한 말을 내뱉었다.

    한서희의 주장은 일명 '일베'에도 성모마리아 등 천주교 성인을 모욕하는 글들이 올라왔었는데, 왜 유독 '워마드'에만 십자포화를 퍼붓느냐는 논리였다.

    이는 앞서 한 누리꾼이 '워마드' 게시판에 천주교에서 '성찬의 전례'를 진행할 때 신자들에게 나눠주는 '성체(聖體·Body of Christ)'를 폄하하는 게시물을 올려, 워마드 전체가 '종교 모독' 논란에 휘말린 사건을 가리킨 것.

    워마드 정회원으로 추정되는 이 누리꾼은 "성체는 '성화(聖化)'한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 아닌, 밀가루를 구워서 만든 떡에 불과하다"며 성체에 붉은색으로 욕설 낙서를 하고, 일부는 불에 태운 뒤 인증 사진을 찍어 지난 10일 워마드 게시판에 올렸다.

    "부모님이 천주교인이라 강제로 끌려가 성당에 가서 성체를 받아왔다. 여성 억압하는 종교들 다 꺼져라. 최초의 인간이 여자라고 밝혀진지가 언젠데 아직도 시대 못 따라가고 아담의 갈비뼈에서 여자가 나왔다는 소리를 하나. 천주교는 지금도 여자는 사제도 못하게 하고 낙태죄 폐지는 절대 안 된다고 하는데 천주교를 존중해 줘야 할 이유가 어디있나."

    이처럼 한 누리꾼이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동일시 되는 성체를 훼손하고 모독하는 글을 올리자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측은 "이번 사건은 천주교 신자는 물론 종교적 가치를 소중히 생각해 온 여타 종교인들에게도 엄청나고 심각한 충격"이라며 "종교를 믿고 말고를 떠나 종교인에게 소중한 것을 공개적으로 모독하는 행위는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성체를 훼손한 이번 사건은 모든 종교인에게 비난받을 것"이라며 "보편적 상식과 공동 선에 반하는 '사회악'은 법적인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서희의 글을 접한 다수 누리꾼들은 "워마드 회원이 '신성 모독' 게시물을 올려 비난 받는 것인데 한서희는 이를 여성 혐오 현상으로 치부, 되레 워마드를 옹호하고 있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 한서희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