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사재 털어 '주식회사 이승만학당' 설립...온·오프라인 강좌 개설
  • ▲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가 30일 서울 퇴계로 소재 영현빌딩에서 열린 이승만학당 개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가 30일 서울 퇴계로 소재 영현빌딩에서 열린 이승만학당 개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가 '주식회사 이승만학당'의 문을 열었다. 오프라인 강연과 학술토론의 한계를 극복할 목적으로 '이승만TV'도 조만간 개국한다. 2년 전 연말 불어 닥친 국정농단 파문 이후 급격하게 왼쪽으로 기울어진 우리 사회에서, 건국 대통령 '이승만'을 브랜드로 내건 사실 자체가 사건이라 할 만하다.

    앞으로 주식회사 이승만학당은, 좌편향된 언론과 학계가 왜곡한 이승만 박사의 업적을 균형 잡힌 시각에서 재평가하는 온·오프라인 프로그램 제작 및 출판 사업에 힘쓸 계획이다. 민중사관에 매몰된 좌파 역사학계에 맞서 온라인 한국근현대사 강좌도 준비 중이다.

    30일 오후 서울 퇴계로 이승만학당에서 열린 개소 기념식에서 이영훈 전 교수는 “주식회사 이승만학당이 자유 공화국 대한민국을 사수하고, 자유 통일 및 선진사회 건설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승만학당은 서울 중구 남산 자락 아래 터를 잡았다. 학당 인근의 힐튼호텔은 이승만 박사가 유년기를 보낸 곳으로 추정돼 그 의미를 더한다.

    이 전 교수는 새로운 이승만학당 사무실과 이승만TV 스튜디오 마련을 위해, 서울대에서 받은 퇴직금을 비롯 사재를 털어 넣었다. 몇 년 전부터 이승만학당을 운영해 온 이 전 교수는, 주식회사 형태의 법인을 설립하게 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학당을 옮겨 다니면서 하다 보니 이승만 대통령께 미안하기도 하고, 이제는 정착하고 싶었다. 사무실을 보니 방송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승만TV도 만들자고 결심했다. 방송을 통해 이승만의 일생과 업적, 올바른 역사를 전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 목표다.”
  • ▲ 이날 개소식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자인 이인수 박사 내외도 참석했다. ⓒ뉴데일리 공준표
    ▲ 이날 개소식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자인 이인수 박사 내외도 참석했다. ⓒ뉴데일리 공준표
    개소식에는 이승만 대통령의 양자인 이인수 박사 내외, 김길자 대한민국사랑회 이사, 안병훈 재단법인 통일과 나눔 이사장, 인보길 뉴데일리 미디어그룹 회장,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이인수 박사는 “지나간 세월이 힘겨웠던 만큼 감회가 새롭다”며, “오늘날 대한민국이 누리는 자유민주주의가 얼마나 소중한지 국민들이 잊지 않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안병훈 이사장은 “이승만학당이 우리 역사교육의 밑바탕이 돼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보길 뉴데일리 회장은 “이승만 대통령은 미국에서 목돈을 가져오는 등 대한민국을 10년 이상 꼼꼼하고 알차게 경영했다. 이승만학당과 이승만TV가 그 뜻을 받들어 자유의 가치를 널리 알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길자 이사도 “이승만 박사의 애국 애족 정신을 기리고 후대에도 계승, 발전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했다.

    주식회사 이승만학당의 주력 사업이 될 '이승만TV'에는 류석춘 연세대 교수, 강규형 명지대 교수, 김효선 건국이념보급회 총장, 정경희 영산대 교수, 주익종 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실장, 조윤희 금성고 사회과 교사 등이 한국근현대사에 정통한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한다. 프로그램은 시청자가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1회 20분 분량으로 구성되며,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2편씩 꾸준히 제작될 예정이다.

    이 전 교수는 “최근 벌어지는 정치적 이슈와는 거리를 두겠지만, 역사와 관련된 사안에서는 어떠한 '터부'도 두지 않겠다. 김대중, 김구 모두 다루겠다”고 말했다.

    주식회사 이승만학당은 후원과 수강료 외에 마땅한 수익 구조가 없다. 이 전 교수는 “꾸준히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작해, 1년 이내 유료(1만원) 시청자 3천명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