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 진영, 단일화 이루기도 버거운 현실…따로 노는 경선, 이준순 후보는 독자 출마
  • ▲ 지난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뉴데일리·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주최 '서울교육감 후보 초청 정책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자리를 가득 메운 우파 시민들의 '단일화 염원'이 이뤄질 수 있을까.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지난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뉴데일리·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주최 '서울교육감 후보 초청 정책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자리를 가득 메운 우파 시민들의 '단일화 염원'이 이뤄질 수 있을까.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좌파진영 단일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내홍을 거듭하며 단일화 경선을 진행 중인 우파진영에선 복수 후보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 5일 조희연 교육감은 '2018서울촛불교육감추진위원회'가 추진한 좌파진영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이성대 전 전교조 서울지부장을 누르고 최종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조 교육감은 "경선의 승리는 본선의 승리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 최초의 재선 교육감이 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우파진영 후보 단일화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범우파 서울교육감 후보 단일화기구인 좋은교육감추대국민운동본부(교추본)·우리교육감추대시민연합(우리감) 공동위원회의 단일화 경선이 사실상 무산됐기 때문이다.

    우리감 연대 단체로서 경선 모바일투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이런교육감선출본부(이선본)은 "공동위 행보에 순조롭지 못한 점이 있어서 나서게 됐다"며 자체 투표에 나섰다.

    이선본은 9일부터 투표를 시작한다. 후보는 당장 곽일천 전 디지텍고 교장, 박선영 동국대 교수 2인 뿐이다. 양 후보는 지난 2일 서울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단일화 서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교추본은 8일부터 10일까지 모바일투표를 진행하고 11일 결과를 발표한다. 대상자는 곽일천, 박선영 후보를 비롯해 두영택 광주여대 교수, 최명복 전 서울시의회 교육의원 등 4명이다. 당초 공동위가 예고했던 2일부터 9일까지의 경선은 없던 일이 됐다.

    또 다른 우파 후보인 이준순 전 서울교총 회장은 단일화 경선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독자 출마를 선언했다. 

    단일화를 이루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우파진영으로서는 악재 중의 악재다.

    따라서 이번 서울교육감 선거의 경우 좌파진영 단일후보 조희연 교육감와 중도로 분류되는 조영달 서울대 교수까지 가세하면 최소 4자 이상의 구도가 예상된다.

    이준순 전 회장 스스로가 마음을 돌리지 않거나, 우파 진영 내부에서 설득하지 못한다면 내분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그러나 공동위는 이 전 회장을 설득할 여력도 명분도 부족하다. 현 시점에서 공동위는 '4인 후보 단일화'를 이끌어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가시밭길인 것이 우파진영의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