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이틀째 단식… "댓글조작 국정농단 밝힐 것"

'특검-남북회담 선언 비준' 맞교환 거절… '조건 없는 드루킹 특검' 고수

강유화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5.04 11:27:17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4일 여의도 국회 본관 계단에서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조건 없는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이틀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당은 특검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전까지 단식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4일 국회 본관 계단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지난 대선 이전부터 드루킹 댓글 조작으로 한국의 민주주의가 훼손된 중차대한 사실을 직면했다"며 "투쟁을 통해 드루킹 특검을 반드시 쟁취하고 드루킹 댓글조작 국정농단 사건의 실체를 밝히겠다"고 선언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남북정상회담 선언문 국회 비준을 드루킹 특검  수용 조건으로 내건 것에 대해 "일파만파 확산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특검"이라며 "국민적 의혹 사건을 정치적 타협이나 협상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우원식 원내대표는 어제 특검 단식이 국회 정상화 포기 선언이자 배신행위라고 말했는데 민주당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특검을 거부하는 게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드루킹 조작 사건에 공모 연루된 김경수 의원뿐 아니라 청와대도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하는데 민주당만 특검을 반대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정의당을 제외한 모든 야당이 요구하는 특검을 조속히 수용하고 하루빨리 국회 정상화하는 데 여당다운 입장 보여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국회를 두 달째 마비시키고 민생을 포기하면서까지 드루킹 특검을 거부하는 집권 세력의 모습은 이해되지 않는다"며 "국회를 패싱하고 국회에 많은 야당의 목소리도 다 걷어차 버리는 이런 헌정유린이 언제까지 갈지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비상 의총을 마치고 단식농성 현장으로 복귀했다. 

민주당은 김 원내대표의 단식농성에 대해 이날 "막가파식 정치파업을 하고 있다"며 집중포화를 쏟아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3선 국회의원을 하면서 협상 상대가 도저히 상식에도 맞지 않는 행태를 보이는 것은 처음 본다"며 김 원내대표를 맹비난했다.

하지만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에 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특검을 수용하면 모든 게 다 끝나는 것"이라며 민주당을 특검을 수용할 때까지 자리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국회 본청 계단 앞에 단식농성장을 꾸렸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남북정상회담 선언문에 대한 국회 비준동의안 처리를 전제로 특검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대한 거절 의사를 전하고 '조건 없는 드루킹 특검'을 관철하겠다는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밤샘 추위를 대비해 빨간색 패딩을 초록색 깔판 위에 앉아 자리를 지켰다. 홍준표 당 대표를 비롯해 김무성 북핵폐기추진특별위원장은 김 원내대표를 방문해 지원사격을 했다. 

한편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긴급성명을 통해 "김성태 원내대표는 경찰에 의해 은폐되고 권력에 의해 가려진 국기 문란 범죄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고, 무너진 나라의 정의를 바로잡기 위해 외로운 단식투쟁에 돌입했다"며 "김 원내대표의 목숨을 건 투쟁은 왜곡되고 은폐된 진실을 세상에 드러나게 할 것이고, 독선과 오만으로 가득 찬 청와대와 민주당을 심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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